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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없는 나만의 요리48

[소고기무국] 집에서 간단히 해먹는 소고기무국 푹 끓인 소고기무국의 깊은 맛을 제대로 즐깁니다 점심은 무얼 먹을까... 어제 사온 무와 대파, 그리고 냉동고에 있는 비장의 갈빗살이 떠오릅니다. 다 꺼냅니다. 일단 무는 식감과 요리시간을 고려하여 두툼하게 나박썰기해 둡니다. 어제 시골 방앗간에 주문한 참기름과 들기름이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이 참기름을 사용합니다. 핏물도 뺄 겸 소갈빗살을 물에 잠시 담가 두었다가 냄비에 옮깁니다. 여기에 나박썰기한 무를 넣고 참기름을 넉넉히 붓습니다. 그리고 강불에 잘 볶아줍니다. 이번엔 인공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새우젓입니다. 새우가 들어간 지 모를 정도로 아주 곱게 다집니다. 물은 재료가 잠길 정도로만 붓습니다. 다진 새우젓을 넣어 간이 잘 배이도록 강불에 자작하게 끓여줍니다. 이.. 2022. 10. 22.
[간편 갈비찜] 너무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갈비찜 간편 갈비찜; 밥반찬은 기본, 참이슬 최고의 벗!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간편 갈비찜’을 준비합니다. 장을 본지 오래되어 주방에는 재료가 거의 없습니다. 얼마 전 사다 놓은 갈비가 생각나서 그걸 꺼냅니다. 찬물에 갈비를 담가 두고, 아파트 단지 옆에 있는 이마트에 갑니다. 소갈비용 양념, 대파, 무를 삽니다. 그 사이 대파와 무값이 꽤 올랐네요. 한 시간 정도 되었을까요, 갈비의 핏물은 다 빠진 것 같습니다. 큰 냄비에 화르륵 한 번 끓입니다. 이물질은 별로 나오지 않네요. 세척을 잘한 것이죠(스스로 칭찬합니다). 여기까지는 빨리 먹을 생각에 그냥 진행한 것입니다. 문득 이렇게 간편하게 해도 될까라는 생각에 들 즈음 사진 촬영을 시작합니다. 재료를 준비합니다. 우선 밤입니다. 밤줍기 체험에서 획득한 밤입.. 2022. 10. 21.
[밤까기] 역시 햇밤은 맛있다! 밤알만 쏙 빼서 먹는 방법은 없을까? 밤줍기 체험을 다녀온 후 집안에는 밤이 넘쳐납니다. 문제는 밤 까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삼계탕을 할 때 햇밤은 대추 이상으로 유용했습니다. 하지만 밤 까는 게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햇밤은 물에 깨끗이 씻어 베란다에서 건조를 시킨 후 분봉하여 냉장고에 몽땅 넣어두었습니다. 든든합니다. 밤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삶기로 합니다. 삶는 방법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아무튼 맛있습니다. 밤을 반으로 자르고 티스푼으로 파먹는 게 귀찮았지만 햇밤의 달콤한 맛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밤껍질을 쉽게 까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의외로 쉬운 방법을 찾았습니다. 어릴 때 먹던 군밤이 생각났고, 즉시 실행에 옮깁니다. 일단 밤의 아래 부분, 즉 광측면(廣側面)에.. 2022. 9. 30.
[소갈비찜] 추석 명절 앞두고 낮술 안주로 준비한 갈비찜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소갈비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점심은 가볍게 먹으려 했는데 냉장고의 갈비가 가만있질 않습니다. 그래, 결정했어! 오늘 점심은 갈비찜입니다. 수입산 갈비찜용 포장지를 뜯습니다. 30분 정도 물에 담가 핏물부터 뺍니다. 기본은 한 시간이지만 조금 서두릅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냄비에 넣습니다. 소금을 조금 넣고 화르륵 끓이면 이물질이 떠오릅니다. 뼈속의 핏물은 굳어져 나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흐르는 물에 한 번 씻고 혹시 남아있는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없네요. 잘 됐습니다. 물을 넉넉히 잡고 참이슬을 조금 부어 끓입니다. 장날 사다둔 마늘입니다. 마늘이 실합니다. 양념장을 만들기 위해 대파와 마늘을 다집니다. 볼에 진간장, 물엿, 설탕을 넣고 송송 썬 대파와 다진 마늘.. 2022. 9. 3.
[한우스지묵은지국] 까맣게 잊었던 냉장고 속 묵은지 살리기 묵은지 구하기에 나선 한우 스지에게 격려를… 냉장고를 열 때마다 ‘청소 한 번 해야지’라고 생각한 지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속으로야 ‘까짓 거 잠깐이면 돼!’라고 하지만 게으름을 이길 장사는 없습니다. 장보기가 귀찮아 냉장고를 뒤져보니 구석에 묵은지 반 포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버릴까 하다가 여기 넣어놨다는 건 먹을 만하다는 얘긴데… 조심스럽게 꺼내 찬물에 목욕부터 시킵니다. 그리고 잠시 물에 담가 두었다가 꺼내 물기를 뺍니다. 이걸로 뭘 할까 잠깐 고민하다가 지난번 불고기를 먹으러 간 집에서 사 온 한우 스지가 생각납니다. 스지는 소의 힘줄과 그 주위의 근육 부위로 수육으로 먹기도 합니다. 묵은지와 한우 스지, 이 정도면 국밥용으로 한 가지는 만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계량 없고.. 2022. 9. 1.
[볶음밥] 일에 쫓겨 급하게 만들어 먹는 볶음밥 버터에 코팅된 밥알 한 알 한 알이 식감으로 탄생하는 순간... 오늘 저녁은 외식을 생각했다가 일이 바빠 간단하게 볶음밥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참이슬도 휴업입니다.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이나 간짜장(특히 좋아함)을 먹게 되지만 대부분 볶음밥이 차지합니다. 파향과 기름에 코팅된 밥알을 씹는 맛 때문입니다. 급하게 만들어 먹는 것이지만 이왕이면 중국집 볶음밥과 유사하게 만들기로 합니다. 고기 대신 스팸과 각종 채소를 볶음밥에 알맞은 크기로 잘라둡니다. 재료를 볶을 버터를 준비합니다. 다른 재료에 비해 익는 시간이 더딘 감자부터 버터에 볶습니다. 감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다른 재료를 넣어 볶아줍니다. 재료가 다 볶아지면 다른 그릇에 옮겨놓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찬밥을 올립니다. 밥알이 잘.. 2022. 8. 31.
[단호박] 간단히 쪄서 먹는 단호박! 단맛 강한 단호박에 꿀까지 더한 건강 호박 기온이 급작스레 내려갑니다. 더하여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컨디션조차 이를 따라 내려갑니다. 이럴 때는 뜨거운 커피와 달콤한 간식이 필요합니다. 외출하고 돌아오니 택배 상자가 현관 앞에 있습니다. 언박싱을 합니다. 건강해 보이는 단호박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단호박은 서양호박(Cucurbita maxima)의 한 품종으로 단맛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작은 것은 미니 단호박, 밤호박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단호박을 흐르는 물에 잘 씻어 건조시킨 뒤 자릅니다. 숟가락으로 호박씨를 제거합니다. 한입에 먹기 좋게 8등분합니다. 껍질이 단단하므로 자를 때 조심해야 합니다. 꼭지 부분을 잘라냅니다. 찜통에 가지런히 넣어 쪄줍니다. 찜통에서 김이 나기 시작합니다. 15분 정.. 2022. 8. 31.
[우럭찜] 아들이 가져온 우럭, 어떻게 먹을까 생강옷 입은 우럭, 파향과 어울려 또 다른 맛을 내다 이른 아침, 아들이 우럭 두 마리와 광어 한 마리를 가져왔습니다. 우럭 사이즈가 제법 큽니다. 새벽에 피를 빼고 가져온 것이라 시장에서 본 ‘죽은 체하는 우럭’보다 더 좋습니다. 뭘 해서 먹을까 고심하다 우럭찜에 도전합니다. 우럭 손질 사진은 망쳤습니다. 우럭은 이미 찜통에 들어가서 사우나 중입니다. 그렇다면? 찜통 이전의 과정을 글로 대신합니다. 먼저 우럭 비늘과 내장을 깨끗이 제거합니다. 특히 내장 등뼈 부분에 핏기가 남지 않게 주방용 칫솔로 깨끗이 제거합니다. 이어서 몸통에 칼집을 몇 번 넣어줍니다. 이때 스킬은 수직으로 얕게 칼을 넣은 뒤 바로 비스듬히 눕혀서 칼집을 내주는 것입니다. 칼집을 마친 우럭은 끓는 물로 한 번 씻은 후 맛술(제겐 참.. 2022. 8. 31.
[열무김치국수]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열무김치국수 비싸면 맛있어지는 신기한 착시현상 ‘배추 한 단에 1만 원, 무 한 개에 3천 900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채소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 때문이라지만 추석을 앞두고 이렇게 폭등하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채소값 폭등의 이유는 무더위와 장마에 따른 작황 부진 때문이라고 합니다. 열무김치 국수 한 번 말면서 사설이 길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열무... 뭐 그닥 하는 수준이었는데 채소값이 고공행진 중이니 괜히 귀하게 여겨집니다. 가볍게 라면을 끓여 먹어도 되지만 그보다 더 쉬운(?) 열무김치 국수를 만들기로 합니다. 재료는 소면, 열무김치, 설탕이면 충분합니다. 볼에 열무김치를 적당히 담고 식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입맛에 따라 설탕을 적당히 넣습니다. 저는 식초를 조금 넣.. 2022. 8. 31.
[순두부찌개] 매콤하고 깔끔한 순두부찌개의 매력 비가 와서 더 맛있는 순두부찌개를 저녁상에 올리다 초저녁 산들과 산책을 마칠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입니다. 오늘 저녁은 집에서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치냉장고를 열어보니 그저께 춘천 풍물시장에서 사 온 순두부가 있습니다. 해서 오늘 저녁은 순두부찌개입니다. 순두부찌개에 필요한 재료를 찾아보니 없는 게 많습니다. 결국 간 돼지고기 대신 스팸을 준비합니다. 표고버섯이나 애호박이 들어가면 좋은데 없으니 양파 하나로 승부합니다. 먼저 대파와 마늘을 준비합니다. 대파를 송송 썹니다. 마늘 몇 톨을 잘 다집니다. 스팸을 간 돼지고기처럼 잘게 썹니다. 식용유를 조금 넣은 냄비에 파와 마늘을 넣어 향긋한 기름을 만들고, 이어 잘게 썬 스팸을 넣어 섞어줍니다. 바닥에 재료가 달라붙을 정도.. 2022. 8. 29.
[마늘 이야기] “오늘로 100일, 드디어 인간이 되다!” 간단히 정리한 마늘 이야기 마늘의 효능, 까기, 보관법, 마늘요리 BEST 5 오래전 시골에서 올라오신 분이 불쑥 마늘에 대한 책을 내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게 팔리겠습니까?”했더니 “잘 팔리고 안 팔리는 게 문제가 아니고 마늘의 효능을 한 사람에게라도 꼭 전하고 싶어서”라고 답하셨습니다. 그분은 마늘이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한 시간이 넘도록 ‘마늘 예찬론’을 펼치셨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마늘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단군신화에 보면 곰은 쑥과 함께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됩니다. 자료를 보면, 고대 이집트에선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들이 원기 회복을 위해 마늘을 먹었고, 대제국 통일을 이룬 알렉산더 대왕 역시 체력 보강을 위해 마늘을 먹은 것으로 전해지고 .. 2022. 8. 29.
[콩자반]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콩자반 어르신이 드시기 좋게 만든 고소하고 부드러운 콩자반 어르신의 치아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평생 드시던 맛을 잊지 못해 외식을 나갈 때도 있지만 정작 드시지 못해 힘들어하십니다. 그중 하나가 콩자반입니다. 직접 해 드시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귀찮아하십니다. 그래 이번엔 어르신과 아이들이 먹기 좋은 콩자반을 만듭니다. 이른바 ‘고소하고 부드러운 콩자반’입니다. 시작합니다. 서리를 맞은 뒤 수확한다고 해서 ‘서리태’라 불리는 검은콩을 준비합니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먼지 등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채에 받쳐 물기를 빠지게 합니다. 이 과정은 생략해도 됩니다. 잘 씻은 서리태를 물에 불립니다. 딴 일을 보느라 세 시간이 지난 뒤에 보니 말캉할 정도로 잘 불었.. 202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