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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35

[봄내 소식] Review; 춘천시 시정소식지 ‘봄내’ 12월호 한 달 동안의 춘천 소식을 한 권에... 만나다 즐기다 꿈꾸다 품다 나누다 봄내 12월호가 나왔습니다. 습관적으로 후루룩 훑어보고 ‘즐기다’의 봄내 문화생활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12월에도 춘천에는 다양한 문화생활 정보가 가득합니다. 12월호 문화지도는 춘천의 기념비입니다. 이외에도 눈길을 끄는 기사가 여럿 있습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봄내기업 대영제분 나눔을 빻는 공장 사랑으로 빚은 메밀가루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리운 계절, 12월이다. 가난했던 찰리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연상시키는 착한 기업이 춘천에도 있다. 이 메밀 공장의 주인은 어르신들의 낡은 집을 고치고, 새터민들의 고향음식인 녹말국수를 선물하면서도 ‘무엇을 더 나눌 수 있을까’ 고.. 2022. 11. 26.
[유진참치] 연어는 기본! 모둠회와 생선초밥, 생굴까지 넉넉한 안주가 형제들의 행복을 더하다 삼형제가 만났습니다. 오늘은 외식이 아닌 집에서 먹을 것을 사러 갑니다. 목적지는 연어로 유명한 ‘유진참치’입니다. 모처럼 제가 운전합니다. 네비에서 ‘유진참치’를 검색하니 여러 곳이 나옵니다. 출발합니다. 그런데 가는 길이 어째 이상합니다. 도착해 보니 일반 횟집인 유진참치집입니다. 다시 검색하여 찾아간 유진참치, 이번엔 제대로 왔습니다. 매장이 매우 넓습니다. 종종 찾던 곳인데, 길을 잘 못 들어 헤맸다는 게 스스로 생각해도 웃깁니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게 쌀입니다. 생선 위주의 매장 입구에 쌀이 있다는 게 이상했지만... 이제 매장을 둘러볼까요. 고추냉이, 초장 그리고 건어물(멸치) 코너입니다. 미역 코너입니다. 상품이 다양합니다.. 2022. 11. 26.
[생활의 주변] 공지천에서 계절을 착각한 철부지들을 만나다 “이런 철부지들이 있나, 너나 나나...” 점심 잘 먹고, 미술관도 다녀오고, 한가로운 오후입니다. 춘천시청에서 곧장 내려오면 공지천입니다. 이디오피아집에서 커피나 한 잔 마실 생각에 공지천으로 향합니다. 보트장이 있는 공지천 산책로를 걷다 보니 수상 카페에서 스콧 매킨지의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라는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1960년대 말쯤 발표된 곳인데, 지금 들어도 좋습니다. 주말을 맞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람처럼 휙휙 지나가지만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산책 풍경이니까요. 곳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참 부럽습니다. 의암호 수면은 햇살을 번득이며 존재감을 뽐냅니다. 햇살이 따가운 한가로운 오후, 산철쭉 무리에 꽃이 피었습니다. 생경한.. 2022. 11. 21.
[책방마실] 마실 가듯 책 보러 가는 곳, 책방마실 편한 복장, 편안한 마음으로 차와 책을 벗 삼는 곳 책방마실(masilbooks) 책방마실은 춘천시청 옆 길 건너 2층에 있습니다. 조용한 곳이라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조차 조심스럽습니다. 책방 문을 열고 들어가니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반깁니다. 이미 자리를 잡고 책을 보는 분들이 보이고, 한쪽에서는 차와 음료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책방마실(마실북스)’은 책이 많은 카페입니다. 전시회에 갈 예정이라 책 읽은 시간은 없습니다. 차 마실 시간은 있어도... 아메리카노와 무탄산 사과주스를 주문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책방마실’은 정병걸 홍서윤 부부가 공동 대표로 운영하고 있네요. 2016년 10평 규모의 작은 책방으로 시작했는데, 산책 중 마음에 드는 집(춘천시 효자동)을 발견하고 부부의 손길을 거쳐 멋.. 2022. 11. 18.
[본책] 다른 이가 본 책이 바로 ‘본책’입니다 “화장 걷어낸 맨 얼굴이 주는 소박함을 본책에서 만난다!” 협동조합 공유책방 ‘본책’ 아무도 없는 빈 집에 들어가듯 조심스럽게 문을 엽니다. 불이 켜있고, 서가에는 책이 빼곡합니다. 이미 실레마을에서 주인장 없는 ‘실레책방’을 가본 경험이 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둘러봅니다.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다른 이의 손을 거쳤을 책에서는 곱게 치장한 새 책(신간)과는 다른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그냥 주욱 둘러봅니다. 전시회를 갈 예정이라 잠시 짬을 내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 풍요로운 공간을 만납니다. ‘본책’ 예찬 하광윤 협동조합 공유책방 본책 이사 어떤 이의 서재는 그 사람만의 우주입니다. 서재 또는 서가에는 주인의 지적 편력, 취향, 세계관 등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렇듯 세상의 .. 2022. 11. 18.
[햄버거(Hamburger)] 오늘 제가 먹은 햄버거는? 한 때는 없어서 못 먹고, 이제는 건강 때문에 피하는 햄버거 HAMBURGER 어려울 때 먹었던 음식이 지금은 건강식으로 변한 아이러니 살다 보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쁘게 움직여야 할 날이 있습니다.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흔적이 남는 일도 아닙니다. 그냥 바쁜 겁니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우스갯소리가 그냥 나온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식사 때를 놓쳤습니다. (평소 지키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편하게 앉아서 식사할 여유도 없습니다. 그때 시야에 들어온 게 ‘KFC’입니다. 코리아 프라이드치킨이 대세라 요즘은 KFC 존재는 미미합니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죠. 아무튼 KFC에서 햄버거 하나로 식사를 대신할 생각입니다. 일 년에 한두 개 정도 먹을 정도로 햄버거는 별로 좋아하지.. 2022. 11. 1.
[자세히 보아야...] 착각과 웃음 두 가지 고정관념에 빠져 ‘실소’를 자아내다 ‘꾸지람-’이라니... 봄내체육관을 나오는 길, 길 건너편에 ‘꾸지람-’이라는 입체 글자가 보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꿈자람 물정원’이네요. 이런, 이런. 꾸지람은 듣지 않고 자랐는데, 어떻게 그렇게 보였는지... 시력 탓만 하기엔 스스로 생각해 봐도 어이가 없습니다. “저 좀 키워주세요~” 어둠이 내립니다. 주말 저녁인데도 차가 밀립니다. 신호등에 걸려 앞차를 보니 ‘저 좀 키워주세요’라고 쓰여 있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저 좀 끼워주세요ㅠㅠ’입니다. 또 실수를 합니다. 끼워주세요를 키워주세요로 본 것입니다. 문득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떠오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어느덧 깊어가는 가을이 아니라 ‘깊은 가을’입니.. 2022. 10. 30.
[곡예사 안재근] 춘천연극제 고맙데이와 함께 2022 춘전연극제를 마감하는 행사인 고맙데이가 진행 중입니다. 거리공연에서 만났던 곡예사 안재근 선생을 이곳에서 봅니다. 본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 장면 한 컷을 올립니다. 안재근 곡예사는 우리나라 서커스 1세대입니다. 고맙데이 행사는 봄내극장과 야외무대에서 오후 8시까지 진행됩니다. 사족 휴대폰으로 처음 작성해 보네요. 끝! 2022. 10. 29.
[사랑의 자물쇠] "당신의 사랑은 녹슬고 있습니다!" 루바비 교(사랑의 다리)에 얽힌 슬픈 이야기 사랑의 자물쇠(Love Lock)는 연인들이 사랑을 약속, 상징화하기 위해 다는 자물쇠입니다. 관광지의 울타리나 다리, 기념물 등등의 공공 시설물에 다는데, 대부분 이름이나 날짜를 쓰고 열쇠는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기 위해 근처의 강이나 숲에 버립니다. 사랑의 자물쇠는 200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관광객 유인책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시랑의 자물쇠는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사랑의 자물쇠 역사는 100년 전, 제1차 세계대전 시기의 세르비아의 브르냐츠카 바냐의 온천 마을에 있는 다리 루바비교(사랑의 다리)에 얽힌 슬픈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브르냐츠카 바냐 출신의 마을학교 여교장 '나다'는 세르비아 장교 '레자'와 사랑에.. 2022. 10. 29.
[불만손님과 단골손님] 손님이 본 불만손님 VS. 단골손님 전국 여행을 마치며... “나는 과연 어떤 손님이었을까?” 여행을 하다 보면 즐겁고 기쁠 때도 있고, 불쾌하고 화날 때도 있습니다. 살아온 날이 많았기에 웬만하면 참거나 그러려니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도가 넘는 불친절과 속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참기 어렵습니다. 음식점의 경우, 희비가 엇갈리는 것보다 무난하게 식사를 마치는 게 제겐 더 편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불만이 터질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불만은 대부분 속으로 삭이지만 열에 한 번은 항의를 합니다. 다행히 손님의 불만을 즉시 개선하려는 의지가 보이면 그 음식점은 희망이 보이지만, 일부 음식점은 ‘그래도 손님은 온다’며 모른 체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 음식점은 대부분 관광지에 많습니다. 오늘은 여행에서 겪은 경험을 바.. 2022. 10. 28.
[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봄내’ 11월 November 2022 주요 소식; 소양로 ‘길거리 미술관’ 생긴다, 그 많은 우유팩은 다 어디로 갈까 외 춘천시 시정소식지 ‘봄내’ 11월호가 나왔네요. 반가운 마음에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넘겨봅니다. 이번 호에도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네요. ‘봄내문화생활’에 소개되는 내용 일부는 저의 11월 일정에 반영되는 정보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관심이 있는 부분만을 추려 정리해봤습니다. 춘천은 지금 : 2022 춘천형 공공미술 프로젝트 소양로 근화동에 ‘길거리 미술관’ 생긴다 카메라를 메고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전하는 바우. 춘천의 맑은 강물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사용해 꽃그림을 도자기로 구워 만든 꽃길. 서예 작품과 캘리그라프로 장식된 거대한 책.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가 실린 멋들어진 벤치까지... 소양로3가 춘천시육아.. 2022. 10. 27.
[인사동 버스킹] “마치 수금하러 나타난 것 같아...” 한국인에게 감성팔이는 언제나 좋은 ‘상품’ 비 내리는 인사동 밤거리, 은은하게 비틀즈의 ‘헤이 쥬드’가 울려 퍼집니다. 문을 닫은 상점 앞 처마 밑에서 한 외국인이 소프라노 색소폰을 불고 있습니다. 조금 전만 해도 없었는데... 버스킹(Busking)입니다. 버스킹이란 주로 음악가들이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것을 뜻하며,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버스커(Busker)라고 하죠. 그런데 스타일이나 행동이 음악가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그의 눈빛이 보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오래전 음악 담당기자였던 막냇동생은 늘 그렇듯 지폐를 꺼내 상자에 넣습니다. 이를 본 다른 사람들도 동조합니다. 인사동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그 앞을 다시 지납니다. 비틀즈의 ‘헤이 쥬드’입니다. 연주곡이 몇 곡인.. 2022.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