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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자세히 보아야...] 착각과 웃음 두 가지

by 피터 스토리 2022. 10. 30.

 


고정관념에 빠져 ‘실소’를 자아내다


 

‘꾸지람-’이라니...

봄내체육관을 나오는 길, 길 건너편에 ‘꾸지람-’이라는 입체 글자가 보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꿈자람 물정원’이네요. 이런, 이런. 꾸지람은 듣지 않고 자랐는데, 어떻게 그렇게 보였는지... 시력 탓만 하기엔 스스로 생각해 봐도 어이가 없습니다.

 

“저 좀 키워주세요~”

어둠이 내립니다. 주말 저녁인데도 차가 밀립니다. 신호등에 걸려 앞차를 보니 ‘저 좀 키워주세요’라고 쓰여 있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저 좀 끼워주세요ㅠㅠ’입니다. 또 실수를 합니다. 끼워주세요를 키워주세요로 본 것입니다.

 

문득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떠오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어느덧 깊어가는 가을이 아니라 ‘깊은 가을’입니다.

 

 

사족

오늘 저는 멋있지도, 사랑스럽지도 못합니다. 옆에서 “왜 그러냐?”고 묻습니다. 소이부답(笑而不答), 답은 않고 그냥 웃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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