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에 빠져 ‘실소’를 자아내다
‘꾸지람-’이라니...
봄내체육관을 나오는 길, 길 건너편에 ‘꾸지람-’이라는 입체 글자가 보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꿈자람 물정원’이네요. 이런, 이런. 꾸지람은 듣지 않고 자랐는데, 어떻게 그렇게 보였는지... 시력 탓만 하기엔 스스로 생각해 봐도 어이가 없습니다.
“저 좀 키워주세요~”
어둠이 내립니다. 주말 저녁인데도 차가 밀립니다. 신호등에 걸려 앞차를 보니 ‘저 좀 키워주세요’라고 쓰여 있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저 좀 끼워주세요ㅠㅠ’입니다. 또 실수를 합니다. 끼워주세요를 키워주세요로 본 것입니다.
문득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떠오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어느덧 깊어가는 가을이 아니라 ‘깊은 가을’입니다.
사족
오늘 저는 멋있지도, 사랑스럽지도 못합니다. 옆에서 “왜 그러냐?”고 묻습니다. 소이부답(笑而不答), 답은 않고 그냥 웃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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