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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봄내’ 11월 November 2022

by 피터 스토리 2022. 10. 27.

 


주요 소식; 소양로 ‘길거리 미술관’ 생긴다, 그 많은 우유팩은 다 어디로 갈까 외


 

춘천시 시정소식지 ‘봄내’ 11월호가 나왔네요. 반가운 마음에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넘겨봅니다. 이번 호에도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네요. ‘봄내문화생활’에 소개되는 내용 일부는 저의 11월 일정에 반영되는 정보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관심이 있는 부분만을 추려 정리해봤습니다.

 

춘천은 지금 : 2022 춘천형 공공미술 프로젝트

소양로 근화동에 ‘길거리 미술관’ 생긴다

카메라를 메고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전하는 바우. 춘천의 맑은 강물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사용해 꽃그림을 도자기로 구워 만든 꽃길. 서예 작품과 캘리그라프로 장식된 거대한 책.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가 실린 멋들어진 벤치까지... 소양로3가 춘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근화동 두미르 2차 아파트 앞 도로 약 500m 구간이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글 안선희 · 사진 안선희 · 공공미술TF

 

춘천 지역 작가 120여 명 참여 11개 작품 전시

2022 춘천형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길’을 주제로 한 이 프로젝트는 춘천 지역 작가 120여 명이 참여, 소양로~근화동 거리를 예술로 물들이고 있다. 삭막한 아스팔트와 오래된 급수탑, 평범한 건물들을 배경으로 지역 작가의 조형물이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춘천미술협회, 춘천민족미술인협회, 시각예술기획·제작 ‘예술밭사이로’가 공동 주최한 프로젝트로, 지난 5월 공공미술TF를 구성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작품을 공모했다. 26개 기획안이 접수된 가운데 최종 11편이 선정됐다.

 

회화·조각·서예 등 다양한 예술 장르 어우러져

선정된 작품은 △ㅊㅊ(춘천-청춘) △시가 있는 쉼터 △꽃길 △소양강 따라 걷는 길 △화인열전 △춘천시-인 △길위의 고양이 △사계절로 걷는 호반 춘천 △꿈꾸는 무 △춘천왔닭 △춘천 지킴이(작품 배치 순서)다. 이 작품은 빅터조, 이성재, 전경아, 김인순, 김윤선, 정춘일, 이재복, 유환석, 김수학, 박선옥, 전태원 등 11명의 작가가 각 팀당 4명 이상의 작가들과 뭉쳐 조형물을 완성했다. ‘거리 미술관’이라면 조각 작품만 상상하기 쉽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조형물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개성 강한 작품, 포토존이자 쉼터 될 듯

‘소양강 따라 걷는 길’은 거대한 철제 물고기 속에 지역 작가들이 그린 각양각색의 물고기들이 헤엄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양강에 사는 12가지 물고기 종류를 개성을 담아 표현했다. ‘춘천 왔닭’은 빈 캔 2,091개를 채색해 익살스럽고 생기 넘치는 닭을 표현했다. 춘천에 오면 대표 먹거리인 닭갈비를 꼭 먹듯이, 춘천 여행을 기념하고 인증할 수 있는 포토존이 될 수 있다. ‘화인열전’은 춘천지역 작가의 그림을 도자기로 구워 노천 갤러리로 꾸며진다.

 

고온에서 구운 도자기 회화는 비, 바람 등 자연환경에 강해 공공미술에 적합하다. 야외 전시가 어려운 회화작품의 한계를 극복한 ‘사계절로 걷는 호반 춘천’은 길을 걸으며 춘천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설치미술이다. 봄 꽃길, 여름 호수길, 가을 단풍길, 겨울 눈꽃길이 사각과 원형 모양의 구조물에 유화와 도자기 일러스트로 표현돼 있다.

 

‘춘천 지킴이’는 4각 원목기둥 여러 개를 세우고 그 위에 물의 도시 춘천을 상징하는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넣어 시민의 안녕과 발전, 성공을 기원한다. 작가의 개성이 가득 담긴 각 설치미술은 하나하나 포토존이 되기도 하며,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기도 한다.

 

11월 24일 오픈 행사 열려

‘사계절로 걷는 호반 춘천’ 작품에 참여한 윤혜숙 씨는 “이 프로젝트에는 120여 명의 지역 작가가 참여했어요. 서로 이름만 알고 있다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친해진 작가도 있고 작가들 간 유대관계가 높아진 것 같아요. 함께 작업을 하면서 춘천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공부하면서 애향심도 높아졌어요”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작품은 10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설치되고 있으며 31일 설치를 마치게 된다. 공식 오픈 행사는 11월 24일 오후 2시

꿈자람물정원 주차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늘 관심 있게 보는 ‘최돈선의 골목이야기’입니다. 11월호에는 ‘신사우동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꼼꼼하게 챙겨보는 코너 ‘봄내문화생활’입니다. 11월의 문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춘천 문화 지도 #23

춘천의 근대문화유산

춘천의 근대문화유산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당대의 문화와 역사가 반영된 중요한 유산이므로 우리 역사를 알기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도 있어, 때로는 존폐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죠.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있다면 한번 찾아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근대문화유산목록

1. 모진교(1934년 수몰) 사북면 원평리, 2. 동방제사 잠사(미상) 신북읍 장본길 60, 3. 민성기 가옥(19세기) 노루목길 15, 4. 소양1교(1933년) 소양로1가 47-1 외, 5. 박광순 가옥(1930년대) 서면 금산길 110-11, 6. 소양로 성당(1953년) 모수물길 22번길 26, 7. 세종호텔 정문(1936년) 봉의산길 31, 8. 이규완 가옥(1910년대) 후석로 455번길 46, 9. 봄내극장(1978년) 서부대성로 71, 10. 춘천미술관(1910년대) 서부대성로 71, 11. 강원도청(1957년) 중앙로 1, 12. 아세아 극장(1960년대) 기와집길 14, 13. 의암호 교각(1938년 소양강 스카이워크 앞) 근화동 8-11, 14. 캠프페이지 조종사 숙소(1960년대) 소양로 77, 15, 소양로 골목길(1950년대) 소양로2가 52-17 일대, 16. 소양극장(1955년) 시청길 12, 17, 도지사관사(1958년) 시청길 11 18. 죽림동 성당(1949년) 약사고개길 23, 19. 약사동 망대(1970년대) 약사길 66-3, 20. 강원대학교 교육1호관(1961년대) 강원대학길 1(사범대학 1호관), 21.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1979년) 강원대학길 1, 22. 성모수녀회(1959년) 청운길 41, 23. 천주교 춘천교구 주교관(1958년) 공지로 300, 24. 독도연구원(1960년대) 남춘로 1번길(구 남춘천 역사), 25. 신연교(1933년) 서면 덕두원리 산523, 26. 삼악산장(1967년) 박사로 169-7, 27. 경강역(1957년) 남산면 서백길 57, 28. 백양리역(1960년대) 남산면 북한강변길 910-14, 29. 강촌피암터널(1990년대) 남산면 강촌2리, 30. 강촌 철교(1933년) 남산면 강촌2리, 31. 경춘선 구철로 터널(1932년) 신동면 의암리 산 116, 32. 김정은 가옥(19세기) 신동면 솟발1길 44, 33. 곰실공소(1970년대) 동대로 220, 34. 최재근 가옥(19세기) 솟발길 33-11, 35. 정지환 가옥(1960년대) 남산면 둔일길 130, 36. 류성균 가옥(1956년) 남면 대곡길 22-8, 37. 옛 신남역(1960년대) 김유정로 1435

※ 다음 춘천문화지도는 ‘춘천의 기념비’입니다.

 

[표 4]  춘천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봄내 미술관

김춘배 <reeds-November> 캔버스에 아크릴, 72.7cm×60.6cm, 2022년

11월은 노을의 계절이다. 그리고 갈대도 춘천의 호수에서 많이 보게 되는 대표 식물이라 할 수 있다. 깊은 생각으로 저물어 가는 시간, 춘천대교 위 갈대와 함께 그리움의 푸른 심성이 환상적 노을빛과 어울려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시린 계절의 프리즘을 만들어 보았다.

 

 

사족

춘천은 물의 도시입니다. 이번 [봄내] 11월호 표지는 중도가 있는 북한강을, 표 4는 멀리 춘천대교가 보이는 소양강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추워지기 전, 상상마당 댄싱카페인 노천카페 의자에 편하게 기대어 의암호의 노을을 보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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