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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없는 나만의 요리48

[고추장 돼지불고기] 공장 양념으로 급 탄생한 고추장돼지불고기 “아무리 그래도 맛의 원천은 돼지고기야!” 오늘 저녁은 세 사람이 모여 외식을 하기로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30여 분을 남기고 취소됩니다. 초록은 동색이라 취소의 이유는 모두 똑같이 “귀찮아서...”입니다. 차라리 잘 된 일입니다. 하루 종일 바빠 맛집을 찾아 나서기도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고추장 돼지불고기입니다. 미리 해놓은 밥도 있고, 술창고(?)에는 잠자고 있는 참이슬이 넉넉합니다. 반찬 겸 안주로 ‘고추장 돼지불고기’면 족합니다. 시작합니다. 근처 정육점에서 삼겹살 두 근을 사 왔습니다. 볼에 삼겹살을 몽땅 넣고 양념이 잘 배게 고기를 분리시킵니다. 오늘은 양념공장의 도움을 받습니다. 배를 제외하면 모두 사용하다 남은 것입니다. 이것이 없었다면 시간이 더 걸렸겠지만.. 2022. 8. 27.
[열무김치국수] 잘 익은 열무김치 열 파스타 부럽지 않아 나만의 맛, 열무김치국수를 말며... 획일화된 맛을 거부합니다. 짜다와 싱겁다, 맵다와 안 맵다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같은 음식이라도 누구는 짜다고 하고, 누구는 싱겁다고 합니다. 맵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공장 고추장이나 된장에 익숙해진 것처럼 우리 입맛도 정형화된 맛에 길들여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획일화된 맛’을 거부합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오늘은 주말임에도 일이 바빠 쉽고 빠르게 열무김치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열무김치는 기대 이상으로 잘 익어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참기름이나 들기름이 조금 들어가면 더 맛있죠. 시작합니다. 얼마 전 담근 열무김치가 잘 익었습니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국수를 삶습니다. 국수가 삶아지는 동안 볼에 적당량의 열무김치를 넣.. 2022. 8. 27.
[차돌고추장찌개] 간단하지만 깊은 맛 뽐내는 행복한 한 끼 왜 차돌박이 고추장찌개는 고소한 맛이 두 배로 날까? 차돌박이 기름의 고소함과 고추장 특유의 단맛 어울려 바빠도 이렇게 바쁠 수가 없다며 엄살을 피는 날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라면이나 김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싶진 않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일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어디 그런가요. 일 때문에 끼니를 거를 때도 있었으니까요. 바쁘지만 제대로 먹고 싶을 때, 레토르트(Retort) 식품이 대안으로 등장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레토르트(Retort) 식품이란 제조가공 또는 위생 처리된 식품을 12개월을 초과하여 실온에서 보존 및 유통할 목적으로 단층 플라스틱 필름이나 금속박 또는 이를 여러 층으로 접착하여 파우치와 기타 모양으로 성형한 용기에 제조・가공 또는 조리한 식품을 충전하고 밀봉하여 가열.. 2022. 8. 27.
[토마토스튜] “간단하게(?) 만들어 먹자!” 소고기와 닭가슴살을 넣어 진하게 끓인 토마토 스튜 “다 꺼내!” 토마토가 넉넉합니다. 뭘 할까 고민하다 토마토 스튜를 만들기로 합니다. 일단 냉장고, 냉동고에 있는 쓸 만한 재료를 몽땅 꺼냅니다. 냉동실에 있던 소고기와 냉장고에 있는 닭가슴살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채소도 속속 모습을 보입니다. 이제 이걸 몽땅 쓸어 넣고 약불에서 천천히 시작하여 푹 끓이면 됩니다. 소고기와 닭고기, 채소에서 나온 감칠맛이 앙상블을 이뤄 환상적인 맛을 선보일 것입니다. 토마토에 열십(十) 자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거나 냄비 안에서 끓고 있는 물에 잠시 넣어두면 스스륵~ 토마토 껍질이 쉽게 벗겨집니다. 껍질을 벗긴 토마토는 넉넉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함께할 채소가 등장합니다. 피망, 양파, 감자, 홍당무, 브로콜리, 마늘(보.. 2022. 8. 27.
[고구마밥] “먹고 싶은 게 없네, 뭘 먹지...” 식욕이 없을 때, 고구마 하나로 해결하는 한 끼의 즐거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켜니 온몸이 찌뿌듯합니다. 간단히 맨손체조를 하고 주방에 가도 특별히 먹고 싶은 게 없습니다. 식욕이 전혀 나지 않는 거죠. 어제 아침에는 ‘모래알을 씹는 거 같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니, 요즘은 식욕이 점차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괜히 주방과 식재료를 보관하는 세탁실을 오갑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고구마! ‘그래, 오늘은 고구마밥이나 해 먹자!’ 시작합니다. 평소 밥 짓는 거와 비슷합니다. 전기밥솥에 쌀을 안치고 고구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으면 됩니다. 먹을 만큼 대접에 담습니다. 고추장을 넣습니다. 고추장의 양은 각자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겠죠. 고추장 대신 다른 것을 넣어도 .. 2022. 8. 27.
[토마토주스] 이걸로 한 끼를 대신해 봐... “잘 못 샀어!”를 몇 번이나 들어야 했던 토마토의 변신 시장에서 토마토를 샀습니다. 예정에 없던 것입니다. 그런데 참외, 토마토 가게를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일단 삽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완숙에 완숙을 넘어 곧 숨이 넘어갈 지경의 토마토였습니다. 잘 익은 과채류는 대부분 완숙 전에 출하합니다. 이동 중 상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바나나조차 파란 걸 따서 수출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현지에 도착한 뒤 서서히 익어서 노랗게 된다는 것이죠. 토마토는 맛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것은 조금 심했습니다. 오죽하면 “잘 못 샀어!”를 몇 번이나 들었겠습니까. 한국식품연구원이 권하는 토마토 잘 고르는 방법에 따르면, • 둥근원형으로 바르고 골이 지지 않는 것, • 붉은빛이 너무 강하지 않고 미숙으로 .. 2022. 8. 27.
[애호박새우젓국] 후다닥 만들어먹는 애호박새우젓국 애호박과 새우젓의 만남, “자작한 국물이 끝내줘요~” 엊저녁 애호박 한 개를 따왔습니다. 찌개에나 넣어먹을 생각으로 주방 한쪽에 두었는데, 아침에 뭘 먹을까 주방에 들어서니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 간단하게 애호박 새우젓국이나 끓여먹자’며 냉동고에서 새우젓을 꺼내옵니다. 돼지고기 수육이나 족발에 빠지지 않는 새우젓! 이 녀석은 의외로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게 합니다. 새우젓 효능 중에는 면역력 강화, 간 건강 개선, 소화기능 개선, 인지능력 향상, 염증질환 개선, 다이어트 효과, 항암효과가 있어 술을 좋아하는 제겐 딱 맞는 ‘스타일’입니다. ​새우젓에 이렇게나 많은 효능이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다행히 저는 음식을 만들 때 새우젓을 종종 사용합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염분.. 2022. 8. 26.
[산채비빔밥] 두목님이 거하시는 ‘산채’에서 먹는 비빔밥인가? 산채 비빔밥의 비밀- “있는 반찬 다 꺼내! 그리고 비벼!” ‘산채(山菜) 비빔밥’은 이름처럼 산나물을 주재료로 밥과 함께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비빔밥은 말 그대로 비벼먹는 밥입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므로 ‘비빔밥에는 이게 꼭 들어가야 해’라는 원칙은 없습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즉시 해 먹을 수 있는 쉬운 방법 중의 하나가 비빔밥이고, 냉장고에 있는 것은 대부분 재료가 됩니다. 극성을 떨어 생선회 비빔밥을 해먹은 적도 있는데,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마트에서 회 비빔밥 재료를 사서 해 먹었는데 그다지 맛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준비한 재료는 좌측 상단부터 우측으로 상추, 쑥갓, 열무무침, 망초대무침, 곰취나물무침, 질경이무침, 머위대볶음입니다. 직접 재배한 것과 들에서 채취한 것을 한.. 2022. 8. 25.
[진미채] “누가 나보고 넘버쓰리래... 나 밥도둑이야!” “오징어 게임의 또 다른 변신, 밥도둑 진미채가 있다!” 두어 달 만에 진미채를 사 왔습니다. 두고두고 먹는 밥도둑이자 비상용 반찬입니다. 심지어는 김밥에 진미채를 넣은 집도 있다고 할 정도로 잘 살펴보면 진미채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작합니다. 밥도둑이란 명성과 달리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진미채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진미채를 볼에 담다 보면 좀 길다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이때는 가위를 이용해 먹기 알맞은 길이로 자르면 됩니다. 예전에 나온 진미채는 딱딱해서 물에 살짝 불리기도 했지만 요즘 나오는 진미채는 적당히 부드럽고 간도 잘 되어있어 그대로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아무튼 양념장을 넣기 전에 마요네즈를 먼저 넣어줍니다. 마요네즈가 진미채에 골고.. 2022. 8. 25.
[풋내 없는 열무김치] 후다닥 풋내 없는 열무김치 만들기 풋내 나지 않는 속전속결 열무김치 만들어요~ 열무김치를 만들기 위해 사 온 것을 세탁실에 넣어두고 깜빡했습니다. 불과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가을철 은행잎처럼 노랗게 변하고 있습니다. 김치용으로 틀렸다면 차라리 시래기를 만들어 달라고 하소연하는 듯합니다. 즉시 뜨거운 물에 살짝 삶아 찬물에 식힙니다. 딱 두 번 우거짓국을 할 분량이 나옵니다. 분봉하여 냉동고로 들어갑니다. 그날 저녁, 주말농장인지 텃밭인지 알 수 없지만 열무 한 보따리가 도착합니다. 분명 한 곳에서 자랐을 텐데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한 밭에서 나온 것 아닌가요. 굵은소금을 솔솔 뿌려 재웁니다. 두 시간 조금 넘게 절이는 사이 몇 번 뒤집어 주었습니다. 조금만 잘 못 건드리면 풋내를 풍기는 녀석이라 달래듯 뒤집어주어.. 2022. 8. 25.
[강된장]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나만의 강된장 만들기 춘장 같이 검은 된장으로 만든 강된장 쌈장이 있는데 강된장이 필요할까? 필요합니다. 입맛이 없을 때 간단히 밥을 비벼먹거나 쌈을 싸 먹을 때도 쌈장과는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후에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얼마 전 가져온 된장(숙성이 오래되어서인지 검은색)이 생각납니다. 몇 번 나눠먹을 강된장을 만들기로 합니다. 강된장은 지방마다, 식당마다, 만드는 이마다 각기 다른 맛이 납니다. 강된장은 오래전 한 번 만든 적이 있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을 사용해서 그냥, 무작정 만듭니다. 시작합니다. 대파, 양파, 고추, 마늘, 다른 음식을 하다 남긴 감자, 아주 작은 애호박 등을 준비합니다. 물에 불린 표고버섯, 가까이 가면 표고향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역시 냉장고에 있던 두부입니다. 지난 장날에 사 온 것.. 2022. 8. 25.
[두부조림] 쫄깃하고 매콤 달콤한 두부조림 반찬은 물론 급할 땐 술안주로 변신하는 두부조림 춘천 풍물시장 내에 5곳의 단골 가게 중 한 곳인 황금두부집에서 손두부를 사 왔습니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에 넣어 먹을 생각이었는데, 두부 크기가 넉넉해서 반은 두부조림을 만들기로 합니다. 콘셉트는 매콤하고 달콤함입니다. 반찬은 물론 급할 때 참이슬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시작합니다. 손두부 반 모를 준비합니다. 황금두부집의 손두부는 실제로 큽니다. 유리용기 뚜껑을 눌러서 닫아야 할 정도입니다. 일정한 크기와 두께로 자른 두부는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빼줍니다. 윗면도 키친타월을 살짝 덮어 물기를 빼냅니다. 어느 정도 물기가 제거된 뒤에는 가는소금을 솔솔 뿌려줍니다. 두부조림에 필요한 양념을 만들어야 합니다. 재료는 대파(뿌리 부분은 어제 다른 곳에 사용.. 2022.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