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끓인 소고기무국의 깊은 맛을 제대로 즐깁니다
점심은 무얼 먹을까... 어제 사온 무와 대파, 그리고 냉동고에 있는 비장의 갈빗살이 떠오릅니다. 다 꺼냅니다. 일단 무는 식감과 요리시간을 고려하여 두툼하게 나박썰기해 둡니다.
어제 시골 방앗간에 주문한 참기름과 들기름이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이 참기름을 사용합니다.
핏물도 뺄 겸 소갈빗살을 물에 잠시 담가 두었다가 냄비에 옮깁니다. 여기에 나박썰기한 무를 넣고 참기름을 넉넉히 붓습니다. 그리고 강불에 잘 볶아줍니다.
이번엔 인공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새우젓입니다.
새우가 들어간 지 모를 정도로 아주 곱게 다집니다.
물은 재료가 잠길 정도로만 붓습니다. 다진 새우젓을 넣어 간이 잘 배이도록 강불에 자작하게 끓여줍니다. 이물질이 보이면 떠서 버립니다.
어제 사온 대파를 준비합니다.
송송 썰어 준비합니다. 소고기무국이 완성되면 사용할 것입니다.
물을 더 붓고 펄펄 끓입니다. 어느 정도 익으면 두 번째 물을 부어 중약불에서 30분 정도 천천히 끓입니다. 무의 단맛이 향기가 되어 피어오릅니다. 마무리는 소금 간으로...
완성된 소고기무국
송송 썬 대파와 후춧가루... 소갈빗살과 무는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잘 익었습니다. 통영에서 주문한 돌산갓김치를 반찬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습니다. 인덕션 타이머를 사용하여 편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참 좋은 세상입니다.
사족
하루 세끼, 제시간에 먹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오랜 세월 그리해왔습니다. 시장할 때, 혹은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집에서 후다닥 해 먹던 습관이 쉬이 고쳐지지 않습니다. 일하다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게 국밥입니다. 국에 밥을 넣어먹는 ‘국밥’의 종류는 무궁무진합니다. 오늘은 어제 사온 무를 사용하여 깊은 맛이 나는 소고기무국으로 점심을 대신합니다. 간편식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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