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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없는 나만의 요리

[열무김치국수]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열무김치국수

by 피터 스토리 2022. 8. 31.

 


비싸면 맛있어지는 신기한 착시현상


 

배추 한 단에 1만 원, 무 한 개에 3천 900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채소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 때문이라지만 추석을 앞두고 이렇게 폭등하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채소값 폭등의 이유는 무더위와 장마에 따른 작황 부진 때문이라고 합니다.

 

열무김치 국수 한 번 말면서 사설이 길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열무... 뭐 그닥 하는 수준이었는데 채소값이 고공행진 중이니 괜히 귀하게 여겨집니다.

 

 

가볍게 라면을 끓여 먹어도 되지만 그보다 더 쉬운(?) 열무김치 국수를 만들기로 합니다. 재료는 소면, 열무김치, 설탕이면 충분합니다.

 

 

볼에 열무김치를 적당히 담고 식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입맛에 따라 설탕을 적당히 넣습니다. 저는 식초를 조금 넣어 새콤한 맛을 즐깁니다.

 

 

소면을 삶습니다. 면을 잘 삶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보통 물이 끓어오를 때마다 찬물을 조금씩 붓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을 생략해도 된다는 분도 계시지만, 찬물을 부어가며 삶으면 면이 쫄깃해지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면이 삶아지면 불을 끄고 냄비 뚜껑을 덮어 2~3분 정도 뜸을 들입니다. 이 방식이 옳은지 모르지만 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삶아진 면은 빨래하듯 비벼가며 전분기를 제거해야 깔끔한 맛이 납니다.

 

 

면이 완성되면 준비된 볼에 넣어 비벼줍니다. 이때 간을 보고 싱거우면 간장을, 달게 먹으려면 설탕을 더 넣고, 새콤하게 먹으려면 식초를 넣으면 됩니다. 쉽죠? 

 

 

자, 완성되었습니다. 라면을 끓여먹는 것보다 가끔은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재밌습니다.

 

 

 

사족

비싸야 맛있다?

아귀와 곰치, 쥐치가 그렇습니다. 어부들이 그물에 걸리면 재수 없다고 한 생선들이 지금은 어떤가요? 버려지던 아귀는 찜으로 신분세탁하고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곰치는 곰치국으로 변신하여 강원도 동해안에서 먹어야 제격이라는 얘길 들을 정도로 제법 비싼 음식이 되었습니다. 쥐치는 회나 찜으로도 먹습니다. 쥐포 신세에서 신분 상승 중입니다. 천지개벽이 이와 다를까요? 하나 더, 국민생선이던 고등어와 갈치, 특히 갈치는 더 이상 국민생선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귀하면 비싸집니다. 그렇다고 맛이 달라진 건 아닌데 신기한 일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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