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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송

[한국 코미디 영화(1)-내안의 그놈] 일에 지친 아들에게

by 피터 스토리 2022. 8. 28.

내안의 그놈 - Inside me, 2018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 왓챠 카카오페이지 티빙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 웃음 대환장 파티!

 

판수, 라면집에서 동현을 만나다

조폭두목 장판수(박성웅)는 숙원사업이었던 빌딩을 마무리 짓고 옛날에 살던 곳으로 돌아와 첫사랑과 다녔던 분식집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변해버린 라면맛에 실망해 곧바로 계산을 하려는데, 옆 테이블에는 통통한 고등학생 김동현(진영)이 지갑을 잃어버려서 쩔쩔매고 있습니다. 그런데 분식집 아줌마(김부선)는 동현은 그냥 보내주고 판수에게 동현 몫까지 계산하라고 합니다. 판수는 “왜 생판 모르는 고등학생 음식값까지 지불해야 하냐?”며 펄쩍 뛰었지만 결국 동현 몫까지 총 5만 원을 계산합니다. 그리고 분식집 아줌마는 투덜거리는 판수에게 라면값을 낸 대가로 곧 작은 선물을 하나 해주겠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뒤바뀐 몸을 확인하다

돌아가는 길, 판수는 잠시 담배를 물고 통화하는데 옥상에서 떨어진 무언가와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습니다. 판수가 깨어났을 때는 환자복을 입고 병원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실에 들어온 간호사도, 다른 병실문 앞에 서 있던 경찰들도 그를 “학생”이라고 부릅니다. 뿐만 아니라 경찰들이 지키고 있는 다른 병실에는 자신이 누워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생판 모르는 아저씨(김광규)가 아빠라며 뛰어옵니다. 그때 병실에 있던 거울을 보게 되는데 거울 속에는 생판 모르는 고등학생이 서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고등학생은 분식집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던 그 뚱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판수, 동현의 학교생활을 대신하다

하지만 이를 알리가 없는 의사는 머리를 부딪치는 바람에 일시적인 기억상실이 온 것이라고 진단했고, 판수는 동현의 몸으로 그의 아빠를 따라 동현의 집에 가게 됩니다. 이후 고등학교 생활을 하기 시작하는데 자신을 바라보는 반 아이들의 눈빛이 이상합니다. 그러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어떤 여학생들이 오현정(이수민)이란 아이를 괴롭히는 것과 자신을 괴롭히는 불량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방과 후 그 학생들에게 동현이 빵셔틀이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일진들의 휴대폰을 줍게 됩니다. 집에 온 그는 휴대폰에서 동현이 투신하기 직전의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게 됩니다. 일진들은 현정의 신발을 빼앗아 옥상에 매달아 두었고 동현에게 그걸 주워오라고 했습니다. 신발이 걸린 위치는 하필 난간 근처라서 자칫하면 떨어질 위험이 있었고 현정도 그냥 돌아오라고 하지만 동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발을 주우려다 아래로 떨어져서 그 밑에 있던 판수와 머리를 부딪쳐 영혼이 바뀐 것입니다.

 

  

판수, 첫사랑을 만나다

한편, 원래 자신이 누워있는 병실을 찾아온 판수. 그 병실에는 부하 박만철(이준혁)이 판수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처음 그를 본 만철은 판수를 “돼지새끼”라고 부르며 화를 냈지만 자길 능숙하게 제압한 뒤 판수에 대한 정보를 꿰고 있는 그를 보고 나서는 그제야 판수와 동현의 영혼이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동현은 만철에게 전화해서 학교는 그만 둘 테니 그동안 자신이 살 집부터 알아보라고 합니다. 이때 누군가 부딪히게 되고, 바닥에 조그만 인형이 떨어집니다.

 

판수는 인형을 돌려주기 위해 현정을 쫓아갑니다. 그런데 그녀의 어머니 오미선(라미란)을 보고 판수는 넋이 나가버립니다. 그녀는 자신의 첫사랑이었기 때문입니다. 순간 자신이 고등학생이란 걸 잊고 “미선아~”라고 부르는데 이를 알리가 없는 미선은 “어디 어른한테 반말이냐”며 그에게 꿀밤을 먹입니다. 뭔가 이상한 것을 눈치챈 판수는 만철에게 자신과 현정의 머리카락을 주고 유전자 검사를 지시합니다. 검사 결과, 현정은 바로 자신의 딸이었습니다. 딸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 부성애를 느끼기 시작한 판수는 현정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딸 만난 판수, 훈남으로 변신하다

우선, 일진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현정을 구해주고 만철에게 호신술을 가르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겸사겸사 같이 운동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했고 훈남으로 바뀌게 됩니다. 현정 또한 괴롭히던 일진들에게 똑같이 맞서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미선은 딸아이를 도와줘서 고맙다며 동현에게 예전에 판수와 먹던 꽁치라면을 끓여줍니다. “가게에서 팔아도 되겠다”는 판수에게 손사래를 친 미선. 그때 한 남자 손님이 술을 주문하면서 미선의 엉덩이를 만지며 희롱합니다. 이를 본 판수는 곧바로 손님에게 달려들었고 진정시키는 미선에게 그만 “미선아, 잠깐 들어가 있어!”라고 말합니다.

 

  

딸아이 친구라고 생각했던 동현이 첫사랑 판수와 닮은 행동을 하는 걸 본 미선은 동현을 잡고 “누구냐?”라고 묻습니다. 판수는 영혼이 바뀐 자신의 정체를 실토합니다. 그리고 동현은 계속해서 딸을 지켜줍니다. 현정 또한 자기를 아빠처럼 보듬어주는 판수의 자상함에 반해 그에게 고백하게 되는데, 이미 판수의 정체를 알고 있는 미선은 절대 안 된다며 펄쩍 뜁니다. 당연히 엄마의 심정을 알리가 없는 현정은 “왜 안 된다는 거냐?”며 화를 냅니다. 그러다 미선과 판수가 불륜 운운하며 이야기하는 걸 듣고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끼어듭니다. 그때 판수는 현정에게 “네 엄마를 사랑한다”라며 폭탄선언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현정은 불쾌한 얼굴로 “더러워”라고 중얼거리고는 가버립니다.

 

판수, 동현 아버지로부터 부성애를 느끼다

이후 늦은 밤에 판수는 집으로 오다가 동현의 아버지인 김종기가 사채업자들에게 두들겨 맞는 모습을 봅니다. 비록 김종기는 판수의 입장에선 자신에게 빚을 지고 공장을 빼앗긴 빚쟁이였으나 판수는 당분간 김종기의 아들로 살아가야 하는 데다가 그동안 함께 지내온 정 때문인지 차마 두고 볼 수 없어서 사채업자들을 내쫓으려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아들이 판수와 영혼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 턱이 없는 김종기는 아들이 사채업자들에 의해 위험에 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아들을 감싸면서 두들겨 맞다가 기절합니다.

 

이러한 김종기의 모습이 판수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후에 판수는 자신의 부하를 시켜서 사채업자들을 족친 뒤 김종기가 갚아야 할 빚을 대폭 차감시켜줍니다. 그 후 판수는 다친 김종기에게 손수 쌀죽을 끓여주고, 김종기는 기특해하며 맛있게 쌀죽을 먹으면서 판수(동현의 몸에 있는)에게 자신의 맷집 덕분에 갚아야 할 빚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며 자랑합니다. 이후 판수에게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지만 자기 아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던 자긴 전부 좋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판수는 나름 기분이 좋았는지 미소를 지으며 등교 준비를 합니다.

 

동현, 아저씨로 변한 자신에 놀라다

그 시각, 판수 쪽 상황은 심상찮았습니다. 아내 한서연(민지아)은 남편이 누워있는 사이 불륜을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남편의 경쟁자 양 사장(윤경호)과 손을 잡고 남편이 처가인 한호그룹의 돈 30억을 횡령했다고 누명을 덮어 씌웁니다. 그리고 판수의 몸에 들어가 있던 진짜 동현이 깨어났는데 이상한 아저씨로 변해있는 자기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이후 집으로 달려와 아빠에게 상황 설명을 해보지만 종기의 눈에는 자신에게 빚을 닦달하는 장판수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마침 집에 돌아온 판수도 이를 보고는 부자를 앉혀놓고 모든 걸 실토합니다. 하지만 종기는 쉽사리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동현, 판수의 몸으로 판수를 구하다

깨어난 판수를 죽이려고 모여든 양 사장과 그 똘마니들로 인해 미선, 동현(판수 몸에 있는)은 덩달아 위험에 빠집니다. 미선의 가게에서 동현의 모습을 한 채로 혈투를 벌이던 판수는 머릿수를 못 이기고 결국 죽을 위기에 놓입니다. 숨어있던 미선은 가스통과 라이터를 들고 자폭을 해서라도 판수를 구하려고 합니다. 미선의 자폭성 협박으로 양 사장과 그 무리들은 판수를 놓아주고 도망갑니다. ‘가족에게 칼 겨누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는 판수의 장인(판수의 보스)은 자기 딸이 판수를 모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장인은 판수를 호출하고 자신이 직접 나설 수 없는 판수는 동현에게 통신장치를 달고 장인을 대면하게 합니다. 장인은 딸의 재산을 몰수하고 판수를 후계자로 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판수의 아내는 판수에게 “숨겨둔 딸이 있다”며 “내가 모를 줄 알았냐?”라고 말합니다. 이 중요한 순간에 통신장치가 고장 나서 판수는 자신의 뜻을 동현에게 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동현은 이판사판으로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자신의 딸을 위해 살겠다고 말하고, 장인은 딸을 잘못 둔 입장에서 말릴 자격도 없으니 떠나라며 판수를 놓아줍니다.

 

  

제 자리로 돌아간 영혼, 그리고 해피엔딩

동현이 한 대답은 판수의 마음에도 쏙 드는 대답이었고, 동현이 밖으로 나오자 판수는 동현을 칭찬해줍니다. 그때 멀리서 판수의 아내가 차를 몰고 와 두 사람을 치려고 하는 순간 진짜 판수가 동현을 밀어내면서 혼자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병원에 실려 가는 구급차에서 현정이를 불러달라고 한 판수는 현정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던 판수 몸에 깃든 동현도 쓰러집니다. 판수는 수술실로 옮겨지고, 이어 의사가 들어오는데, 판수에게 조그만 선물을 준다던 분식집 아줌마는 “선물이 맘에 들었냐?”라고 묻습니다. 수술 후, 두 사람의 영혼은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6개월 후, 판수가 동현이 몸에 있을 때 있었던 사건들로 인해 왕따를 주도하던 학생들은 강제전학을 가게 되고 진짜 동현이와 현정이는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때 동현이와 같이 왕따를 당하던 재익이도 학교 폭력의 고통 속에서 벗어나서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기 몸으로 돌아온 판수 역시 미선 앞으로 건물 명의이전도 해주고 건물 1층의 분식집에서 김종기, 미선, 부하 민철과 함께 일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 출처; 다음 영화

 

  

내안의 그놈 Inside me, 2018

개봉: 2019년

러닝타임: 122분

감독: 강효진

출연: 진영, 박성웅, 라미란, 이수민, 이준혁, 김광규 등

   

 

사족

결말 예상되는 영화

보디체인지 영화는 결말이 예상되어 부담이 없습니다. 재밌었던 부분은 혼수상태에 빠진 판수를 음해하러 온 양 사장이 “죽기 좋은 날이지~”라는 대사입니다. 박성웅이 영화 ‘신세계’에서 했던 명대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죠.

일에 지친 아들이 잠시라도 유쾌해지길

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 코미디 영화 7편을 선정합니다. 기준은 따로 없고, 제가 봤던 영화 중에서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은 것들입니다. “아들, 시간 날 때 그냥 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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