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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맛집

[빈대떡, 모둠전, 두부삼합] 님과 함께, 전과 함께, 막걸리에 취하다

by 피터 스토리 2022. 11. 24.


막걸리 한 잔에 추억과 빈대떡 한 장에 낭만이 함께하는 ‘전과 함께’



미국 시민권자인 막냇동생의 출국이 열흘 남았습니다. 추억을 남기자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함께하는 시간 모두가 추억이 됩니다. 오늘은 빈대떡에 막걸리를 먹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부천 자유시장으로 갑니다. 처음 가보는 시장인데, 의외로 규모가 큽니다. 심곡고가교를 지나면 시장이 끝나는 부분인데, 그곳에 전집이 있어 들어갑니다.

전과 함께, 이름이 낭만적입니다. 남진의 ‘님과 함께’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모둠전과 두부삼합을 주문합니다.

모둠전이 나옵니다. 빈대떡, 장떡, 호박전, 동태전, 깻잎전, 동그랑땡 등 온갖 전이 다 나옵니다.

전에는 막걸리가 어울리지만 저는 오늘도 참이슬입니다.

두부삼합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기름에 구운 두부와 편육이 나오고 묵은지 볶음이 곁들여집니다.

이것이 두부삼합입니다.

두 사람이 먹을 푸짐한 상차림입니다.

‘전과 함께’ 메뉴판입니다. 모둠전이 아니라면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전집 안은 좁은 편이지만 분위기는 가족적입니다. 우리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것 같아 오히려 편합니다. 유쾌하고 웃고 떠들며 추억을 쌓아갑니다. 좋은 시간입니다.

전과 함께
경기 부천시 신흥로 7
지번; 심곡본동 532-1
032-614-0070


사족

부천 자유시장에는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듯, 시장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만나던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 같습니다. ‘삶의 체험현장’과 같은 우리의 삶이 그곳에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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