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없는 닭갈비에 빠져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비와 별로 향하고...
늦은 점심을 먹은 터라 저녁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른 저녁이나 먹자”는 말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하지만 발걸음은 스무숲 먹자거리로 향합니다. 숯불 오겹살에 소주 한 잔 정도는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메뉴를 닭갈비로 바꿉니다. 어차피 저녁 생각이 없었기에 닭갈비를 좋아하는 이를 배려합니다.
새 단장한 비와별 닭갈비집. 오래 다닌 집인데 확 바뀐 인테리어가 낯설기만 합니다.
그 사이 닭갈비를 주문합니다.
닭갈비가 익어가는 동안 새로 바뀐 메뉴판을 봅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잘 만들었네요.
먹음직스러운 닭갈비가 시식을 기다립니다.
참이슬도 대기 중입니다.
닭갈비가 익기 전 떡사리부터 먹습니다.
우동사리도 맛있습니다.
잘 익었습니다. 이제 참이슬이 본격 등판할 차례입니다.
깻잎에 닭갈비를 싸서 먹습니다. 저는 어떤 방식일까요? 그렇습니다. 깻잎을 뒤집어서 싸 먹습니다. 훨씬 부드럽거든요.
누가 다 먹은 거야? 어느새 철판은 바닥을 드러냅니다.
비와별 닭갈비 본점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스무숲길 5 KR
영업시간; 오후 11:00 영업 종료
033-262-8899
사족
변한 환경에 이래도 불평, 저래도 불평...
새롭게 단장한 ‘비와 별(雨星)’은 멋있습니다. 요즘 감각에 맞는 인테리어로 새로 꾸몄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좌식이었는데 지금은 입식으로 바뀌었고, 같은 공간이었음에도 탁 트이고 더 넓어 보입니다. 다만, 예전의 살가운 느낌 대신 세련됨만 돋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에 느꼈던 사람 사는 장터 같은 분위기가 더 좋습니다. “기껏 새로 꾸몄는데 이게 뭔 흰소리냐?”라며 꾸짖어도 할 수 없습니다. 전 주인장만 모르는 단골이자 나이가 들어가는 구세대이기에 급작스런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늘 보던 아주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편하며 먹으며 웃고 떠들던 풍경... 그래서 가족이나 친구들 모임, 동호회 회원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변했고 제가 적응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런 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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