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만의 맛집

[슈네 화덕피자] 이탈리아 화덕에 구운 ‘진정한’ 화덕피자

by 피터 스토리 2022. 11. 21.

 


화덕에서 갓 나온 피자와 백담계곡 풍경을 동시에 즐긴다


 

아침을 거르고 나선 길, 화덕피자 얘기가 나옵니다. 속에서는 ‘국밥 좀 보내줘요~’라며 신호를 보내는데 피자라니... 국밥 이상의 먹거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슈네 화덕피자집으로 갑니다.

 

입구에는 ‘2022년 지정 인제 맛집’이라는 작은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믿을 만한 곳이니 걱정 말고 들어오라는 표식 같기도 합니다.

 

홀 안은 포근한 분위기입니다. 곳곳에서 주인장의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아, 한쪽 벽에는 온통 새집이 있습니다. 

 

테라스로 나가니 한쪽 벽 역시 새집으로 가득합니다. 그저 장식이 아닌 새들이 월세든 전세든 언제든 들어와 살 수 있도록 잘 만들어졌습니다.

 

여름이었더라면... 테라스로 나가니 멋진 나무와 백담계곡물이 한편의 그림 같습니다.

 

모든 의자 다리에는 사진처럼 천으로 둥글게 싸 놓았습니다. 그러잖아도 조용한데... 의자를 움직여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왔습니다. 치즈의 단백함과 꿀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가장 대중적인 이탈리안 피자입니다.

 

주욱 늘어지는 치즈... 조각 피자를 옆으로 접어서 맛을 봅니다. 도우의 깔끔함과 치즈의 부드러움이 만납니다. 기존에 먹던 피자와는 사뭇 다른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가정식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을철에는 인삼보다 좋다는 무피클입니다.

 

한상 제대로 차려졌습니다. 낯선 게 보이죠?

 

네, 홍합스튜입니다. 마치 홍합찌개 같은데, 맛도 역시 그렇습니다.

 

햇반 하나를 부탁해서 말아먹습니다. 얼큰한 게 참이슬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이것으로 국밥을 대신합니다. 화덕크림파스타도 나왔지만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은 놓쳤습니다. 파스타를 싫어해서 안 찍은 거냐고요? 맞습니다.

 

사장님이 커피를 서비스로 내주셨습니다. 한끼를 제대로 즐깁니다. 행복한 시간입니다.

 

슈네(Schnee)는 독일어로 눈(Snow)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해서 이곳에서는 수요일에 눈이 오면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드리는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눈이 오지 않았었도 커피를 서비스 받았습니다. 아는 분이기 때문이죠.

 

오늘 먹은 메뉴 부분만 소개합니다.

 

고르곤졸라 21,000원입니다. 이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홍합스튜(13,500원), 별미입니다. 그렇게 먹고 싶었던 국밥 생각이 사라집니다. 얼큰하고 담백한 맛이 좋고, 특히 밥을 말아먹으니 더 좋네요.

 

화덕크림파스타는 16,000원입니다.

 

참 잘했습니다~”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커피까지...

 

주인장께서 박수를... 아닙니다. 그냥 반갑다며 인사를 나누는 중입니다. 순간 가족 같은 분위기, 참 좋으신 분입니다. 손님을 가족같이 생각한다는 걸 가보시면 압니다.

 

이탈라이아에서 공수한 화덕입니다. 이곳에서 화덕피자가 구워지죠. 가스불과 숯불에 구운 고기의 차이처럼, 화덕에서 구운 피자는 격이 달라집니다. 

 

식사를 마치니 주변 풍경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화덕피자가 아니더라고 오고 싶은 곳입니다. 보이는 곳마다 참 아름답습니다.

 

아, 주차장 문제... 건물 오른쪽으로 슈네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공간이 넉넉합니다. 글을 마치기 전, 문제가 하나있습니다. 앞으로 피자를 먹을 때마다 슈네 화덕피자가 생각날 것이고, 제대로 된 피자 한 판 먹기 위해 인제 용대리까지 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슈네 화덕피자 주인장이 풀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맛있어도 탈입니다.  

 

슈네 화덕피자

강원도 인제군 북면 만해로 163-11

지번;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1122-3

영업; 11:00~21:00

휴무; 월요일

033-461-3692

 

 

사족

피자 도우 이야기

피자는 쫄깃한 빵 위에 다양한 토핑을 가득 올려 구운 것입니다. 피자는 도우에 따라 두껍거나 얇으며, 그에 따라 식감도 달라지죠. 잠시 도우의 종류를 알아볼까요.

팬피자 도우; 가장 기본적인 피자 도우로 담백하고 쫄깃합니다. 뉴욕 스타일의 도우로 손으로 직접 펴서 만드는데, 엣지(가장자리)는 도톰하고 가운데는 납작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피자 도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나폴리 도우; 피자의 원조인 이태리 나폴리 스타일의 도우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합니다. 도우가 얇게 펴져있지만 엣지는 살아있어 화덕피자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씬 도우; 얇고 바삭한 씬 도우는 이태리 로마식 도우로 이태리에서는 보편화 되어있다고 합니다. 엣지 없이 도우 전체가 얇고 평평한 도우로 바삭바삭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먹은 피자는? 그렇습니다. 나폴리 도우입니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