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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맛집

[춘천 맛집] 집에서 먹는 만 가지 맛, ‘만미정’

by 피터 스토리 2022. 11. 21.


시골집에 온 듯 아주머니들의 푸근하고 편안한 손맛



일단 점심은 외식으로 결정했으나 마땅히 갈만한 음식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형과 동생이 생선구이가 먹고 싶다면 춘천시청 주변에 있는 강릉집으로 가라고 했으나 그 집은 일요일이라 쉽니다. 무작정 춘천시청으로 방향을 정합니다. 어차피 춘천미술관을 갈 생각이었으니까요.

관공서 주변은 맛집이 많습니다. 공무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잡기 위해서는 음식 맛이 남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춘천시청 좌측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골목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만미정’이 보입니다. 전에 제육쌈밥을 먹었던 곳입니다.

만미정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이른 시간인가요, 손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생선구이정식을 주문합니다.

8가지 반찬이 상에 오릅니다.

구수한 된장국. 배추의 단맛이 풍미를 더합니다.

가자미와 자반고등어 구이입니다.

상차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점심상으로 충분합니다. 한 가지가 빠졌다고요? 참이슬은 저녁에 만날 예정입니다.

촉촉한 생선살,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 짭조름하게 적당한 간과 부드러운 식감이 어울립니다.

정말 오랜만에 밥 한 공기를 더 주문합니다. 뛰어나지도 특별하지도 않을 것 같은 점심상, 제겐 편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만미정을 나설 무렵에는 손님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주말이라 가족 단위 손님이 대부분입니다.

만미정

강원 춘천시 중앙로 28-8
지번; 요선동 7-8
033-254-9847


사족
언제나 꺼내 쓸 수 있는 ‘나만의 카드’

베이비부머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음식이 상에 오릅니다. 만미정은 시골집이나 친가에 온 듯한 분위기입니다. 반찬은 8가지가 나왔고, 구수한 된장국이 입맛을 돋웁니다. 생선구이는 신기할 정도로 살이 촉촉하고 간이 잘 맞습니다. 밥 한 공기 추가! 거의 없던 일입니다. 특별하지 않은 특별한 점심입니다. 언제 가도 편안하고 맛있게 식사할 수 있는 곳, 제겐 비장의 카드 한 장을 쥐고 있는 셈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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