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소리만 들리면 주방 방문
“타닥- 타닥-”
주방에서 도마 소리가 들리면 산들은 먹을 거를 달라며 당당하게 찾아옵니다. 모른 체하고 음식을 만들다 보면 녀석은 얌전하게 앉아서 기다립니다. 평소답지 않습니다.
오호~ 요리시간이군. 가 봐야지. 어이, 요리 재료 중에서 내가 먹을 만한 거 있으면 하나 줘봐! 어라, 아는 체도 안 하네. 남는 게 있으면 하나 달란 말야! 당근도 좋고, 오이도 좋아. 없다고? 그럼 무 쪼가리라도 하나 줘 봐! (주방을 어슬렁거리다 잠시 앉아서) 어이, 나 기다리는 거 안 보여?
자신의 흔적을 치울 땐 외면
“산들아~ 여기야, 여기! 이곳에 일 보란 말야.”
졸졸 따라다니다가도 자신의 흔적을 치우는 동작을 보이면 즉시 구름방석으로 돌아갑니다. 배변패드를 가리키며 그곳에 일을 보라며 말하면 고개를 돌립니다. 이런 땐 아주 능청맞습니다.
미리미리 치우면 안 되겠니. 꼭 내가 움직일 때 치워야겠어? 뭐라는 거야. 비 맞았니? 구시렁거리긴... 배변패드 비싸지. 그걸 아끼는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알아서 치울 거면서 참 말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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