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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맛집

[갈매기살] 만우갈매기살에서 진짜 갈매기살을 만났다!

by 피터 스토리 2022. 11. 30.

 

 


간판값 하는 갈매기살, 강력한 내공의 반찬 퍼레이드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이 정도는 맞을 만합니다. 부천 소사구 송내동에 정말 맛있는 갈매기살 집이 있다는 얘길 몇 차례 들었는데, 오늘 그곳으로 갑니다. 삼형제의 이런 시간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형과 막냇동생의 신규 프로젝트도 대부분 정리 단계에 이르렀고, 최종 점검만 마치면 모두 출국할 것입니다.

 

메뉴판 맨 위에 있는 갈매기살(180g, 1만 5천 원)을 주문합니다. 소갈비살과 항정살(각각 180g, 1만 5천 원)도 있지만, 오늘은 갈매기살을 먹기 위해 왔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홀에는 곳곳에 손님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사이 갈매기살이 나왔습니다.

 

상차림이 시작됩니다.

 

열무김치가 나옵니다.

 

무생채무침과 배추속이 한 접시에 나옵니다. 무생채, 정말 맛습니다.

 

콩가루가 들어간 기름장, 갈매기살이나 항정살 집에서는 주로 이렇게 나오더군요. 고기를 찍어 먹으면 더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선지해장국이 나옵니다. 이것만으로도 술안주가 되는데...

 

보는 것과 달리 숯불의 화력이 셉니다. 즉시 구워진 갈비살에는 기름이 찰지게 흐릅니다. 부드러운 듯 쫄깃한 식감, 역시 맛있습니다.

 

깻잎에 오징어 젓갈과 날치알을 올려 나옵니다. 인원수대로... 잘 구워진 갈매기살이 자리 잡으니 참이슬이 형님~ 하면서 반깁니다.

 

양념게장! 요즘은 어느 음식점을 가도 양념게장을 흔히 볼 수 있네요.

 

열심히 굽고,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갈매기살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고, 모든 반찬에서는 내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손맛을 제대로 느낍니다. 사진 가운데 상단에 있는 게 도라지 강정입니다. 이것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처음엔 반건조 생선인 줄 알았는데...  처음엔 약간 딱딱한 듯하지만 조금씩 부드러워지며 정말 맛있습니다.

 

분위기에 취해 참이슬 친구들이 하나둘 늘어납니다. 

 

갈매기살 2인분을 추가합니다. 강한 화력에 조금 타도 맛있습니다. 만우갈매기집에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평범함을 벗어난 맛, 해서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주인장의 포스는 오히려 멋지게 보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음식점을 나오니 맞을 만한 비에서 소나기로 바뀌었습니다. 한밤중에 만나는 소나기에 근처에서 우산과 비옷을 삽니다. 참...

 

이튿날, 지나는 길에 만우갈매기살을 다시 봅니다. 어제의 시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오고싶습니다. 갈매기살은 기본, 손맛 가득한 반찬 때문에라도... 

 

만우갈매기살

경기 부천시 소사구 성주로 105

지번; 송내동 440-6

주차 불가

영업; 16:00~23:00

032-666-9249

 

 

사족

밤비가 내린 후 한파주의보

적당한 취기에 기분 좋게 잠이 들었는데 새벽녘에는 으슬으슬 춥습니다. 기상청 예보대로 한파주의보의 영향입니다. 소풍 가는 날,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가슴 졸였는데 막상 당일에는 해가 쨍쨍했습니다. 요즘은 기상청 예보가 잘 맞습니다. 한파는 무슨... 요즘은 기상예보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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