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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맛집101

[삼삼밀면]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야 먹을 수 있는 곳 경상대와 이웃해 있어 ‘경상대 밀면 맛집’으로도 유명 여수에서 통영으로 가는 길에 잠시 진주에 들립니다. 진주에서 밀면 맛집으로 유명한 삼삼밀면을 찾아갑니다. 이웃에 경상대가 있어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인다고 합니다. 우리가 오후 3시 30분경 들어갔으니 점심 손님은 다 빠졌을 텐데도 곳곳에 손님들이 보입니다. 밀면의 유래 실향민들에 의하면 추운 겨울날 따뜻한 온돌방에서 이가 시리도록 찬 동치미 국물에 냉면을 말아먹는 것이 진짜 냉면의 참맛이라고 합니다. 밀면 역시 6.25전쟁으로 북쪽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에 의해서 그 당시 냉면의 원료인 메밀보다 값이 싼 밀가루로 냉면과 같이 만들어 먹은 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밀면은 피난민이 많았던 부산과 경남지방에 널리 알려진 음식으로 냉면의 사촌 격.. 2022. 10. 23.
[봉순게장] 제철 꽃게의 참맛을 즐긴다 ‘봉순게장’에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동시에 맛보다 맛집은 장소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평일 낮 시간에도 대기하는 사람들로 붐벼... 제주도에서 돌아오자마자 봉순게장집으로 갑니다. 오늘 저녁은 인사동으로 가기로 했으니 일정이 빠듯합니다. 형수님과 제수씨는 바닷가 출신으로 게장을 무척 좋아합니다. 언제가 밝혔듯 저는 게살을 발라먹는 걸 귀찮아합니다. 생선뼈를 발라먹는 데는 ‘선수급’이라는 말을 듣지만 이상하게 게살을 발라먹는 건 조금.... 김포공항에 내리자마자 봉순게장집으로 갑니다. ‘봉순게장’이 있는 부천시 오정구 작동은 시내가 아닌 외진 곳입니다. 맛집은 손님이 알아서 찾아갑니다. 이미 많은 차들이 그 넓은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봉순게장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손님이 많아 대기해야 합.. 2022. 10. 22.
[통영 다담아해물뚝배기] 통영바다의 해물을 다 담은 뚝배기 해물뚝배기, 통영 관광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 어제는 통영 다찌를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다찌마다 분위기가 달랐는데,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대기 줄이 길고, 어떤 곳은 아예 손님이 보이지 않는 극과 극의 상황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형편없는 집은 손님들이 알아서 걸러주고 있는 것이죠. 물론 생각 없이 아무 곳에나 들어갔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손님도 있지만... 제 경우입니다. 통영 다찌를 경험하고 싶다면 웨이팅이 길더라도 제대로 된 맛집을 찾는 게 현명합니다. 오늘 점심은 해물뚝배기로 정했습니다. 통영에서 잘한다고 소문난 다담아해물뚝배기 집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빨래방에 들려 세탁물을 몽땅 넣고 세탁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그 사이 식당에 가서 대기표를 받습니다. 대기번호 14번! 잠시 .. 2022. 10. 22.
[한우농가] 한우의 맛을 마음껏 즐긴다 “한우 사줘~ 한우 먹고 싶어~” 그 소원을 ‘한우농가’에서 시원하게 풀어냅니다 지난 3월 막냇동생이 한국에 왔을 때 입버릇처럼 “한우 사줘~ 한우 먹고 싶어~”를 노래처럼 불렀습니다. 그때도 삼형제는 제주도를 비롯해서 동해안 해안일주를 했기에 대부분의 먹거리는 생선회와 매운탕 위주였습니다. 이번에 그 소원을 확실하게 풀어줍니다. 부천에 있는 ‘한우농가’를 찾아 먹고 싶은 고기를 마음껏 고르게 하는 겁니다. 한우농가 입구에서 식사 메뉴가 먼저 반기지만 패스~ 오늘은 한우만 구워 먹을 생각입니다. 홀 이곳저곳에서 손님들이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우를 사가야 합니다. 한눈에 봐도 한우의 신선도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찮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막내 소원을 .. 2022. 10. 20.
[양평해장국] 강서구 화곡동 ‘양평해장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양평해장국’... ‘양평해장국’은 왜 유명한가? 그런데 주문은 왜 곱창전골인 거야? 제법 그럴듯한 아침을 먹자는 막냇동생의 얘기를 듣고 길을 나섭니다. ‘검색왕 막내’는 이탈리안식 조찬을 해야 한다면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합니다. 구불구불 찾아가는 길이 심상치 않습니다. 속았습니다. 이름은 멋진데 아주 작고 허름한 식당이고 문조차 열지 않았습니다. 이젠 알아서 가야 합니다. 만만한 게 콩떡이라고 술 생각이 날 때마다 즐겨 찾았던 강서구청 뒤 먹자골목으로 갑니다. 아침시간에도 문을 연 음식점이 제법 될 거라는 예상은 맞았습니다. 그러나 주차문제로 최종 종착지는 ‘양평해장국’이 됩니다. 홀은 아주 작은 편이지만 세월의 흔적을 보아 맛은 있을 거 같습니다. 양평해장국을 먹으려 했는데,.. 2022. 10. 20.
[냉동삼겹살] 춘천 호호식당, 최고의 돼지고기에서 ‘특별한 가치’를 맛보다 “드디어 찾았다! 냉동삼겹살~” 그리고 순두부찌개 기사식당까지 찾아다니며 먹었던 냉동삼겹살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하남돼지집이 없어져 아쉬워했는데, 몇 달 전 ‘호호식당’이란 간판이 새로 걸립니다.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도 정작 코앞에 있는 호호식당을 가게 된 것은 ‘급냉삼겹살’이란 메뉴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입니다. 이른 저녁, 어둠이 먼저 반깁니다.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불이 들어온 ‘호호식당’ 간판이 웃는 듯합니다. 입구에는 점심특선을 알리는 입간판이 있습니다. 막상 홀로 들어가니 꽤 넓습니다. 메뉴도 다양합니다. 급냉삼겹살과 참이슬을 주문합니다. 상차림은 큰 쟁반에 모두 들어있습니다. 직원이 직접 불판에 냉동삼겹살을 올려가며 구워줍니다. 불판 한쪽에 무생채와 김치, 꽈리고추, 마늘쫑이 올라갑니.. 2022. 10. 20.
[제주 흑돼지] 갈옷 찾다 만난 흑돼지집 서귀포 남매네흑돼지에서 두툼한 고기 맛에 빠지다 제주도에서 갈옷을 사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녀봤지만 가는 곳마다 실망합니다. 직접 염색하여 만든다고 해서 찾아가면 대부분 기성품이고, 원하는 모델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갈옷을 찾아 결국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까지 가게 됩니다. 급한 대로 시장에서 기성복을 사서 입습니다. 갈옷 때문에 시간을 많이 소비했습니다. 허기집니다. 무얼 먹을까 고민합니다. 횟집을 생각했지만 순서를 바꿔 흑돼지구이를 먹기로 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남매네흑돼지’입니다. 첫인상은 깔끔한 매장,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젊은 직원, 식감 좋은 신선한 고기입니다. 그리고 다섯 사람의 상차림입니다. 겉이 어느 정도 익자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우측 하단 그릇에는 멜젓이라 부르는 멸치젓이 있.. 2022. 10. 19.
[장작불 곰탕] 가평 원조 장작불곰탕 밥이든 탕이든 역시 장작불에 해야... 장작불 곰탕, 불을 잘못 땠나?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 길, 경춘로를 타고 청평에서 가평으로 가다 보면 조종교를 건너 우측에 넓은 주차장과 함께 보이는 곳이 바로 가평 원조 장작불 곰탕집입니다. 간판이 커서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 가는 집은 무조건 메뉴판 맨 위에 것을 주문합니다. 메뉴판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역시 장작불 곰탕을 주문합니다. 가격은 1만 1천 원(1천 원은 부가세)입니다. 점심시간이 되려면 두어 시간이 남았는데 드문드문 손님들이 보입니다. 장작불 곰탕이 나왔습니다. 송송 썬 대파부터 넣습니다. 볶은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장작불 곰탕 상차림입니다. 깍두기와 겉절이, 고추가 반찬입니다. 브런치 곰탕, 잘 먹었습니다. 곰탕 맛은 평범했습니다.. 2022. 10. 19.
[풍천강민물장어] 오늘 저녁 사고치는 건가요... 풍천강 민물장어, 굵은 녀석들만 고른 막내의 센스 “오늘은 국내산이 아닌 국산을 먹습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부천 상동 먹자골목으로 향합니다. 이른 저녁임에도 거리는 젊은이들로 넘쳐납니다. 돼지 고깃집, 호프집, 카페, 닭발집, 해장국집 등등 음식점마다 손님들로 왁자지껄합니다. 그러나 단 한 곳 장어구이집은 한산합니다. 젊은이들이 들어가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삼 형제는 밀린 숙제 하듯 장어집 야외식탁에 자리 잡습니다. 주문을 받는 아주머니는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어구이집”이라고 자랑하십니다. 막냇동생이 손님이 별로 없는 거 같다고 하니 “접대를 위한 손님이나 일본 손님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일본 사람들의 장어 사랑을 이곳에서도 알 수 있네요. 장어구이집 곳곳에서 세월에.. 2022. 10. 19.
[춘천 보릿고개] 보리밥을 생각했는데... 화려함 속에 담긴 맛의 정체는 정체불명 고개마다 다른 보릿고개의 맛, 잘 찾아야 할 텐데... 전국 여행을 마친 형제들이 춘천은 반드시 들려야 한다는 요청으로 생각해 둔 곳이 바로 ‘보릿고개’입니다. 저 역시 보리밥에 구수한 들깨죽, 빈대떡이 그리웠으니까요. 한 번 다녀왔음에도 쉽게 찾아가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검색해 보니 ‘보릿고개’라는 이름이 여럿 나옵니다. 다른 집인 줄 알지만 가까운 곳이라 찾아갑니다. 상호가 같으니 음식 맛 역시 비슷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지만 생각했던 보릿고개의 ‘보리밥’은 없었습니다. 결국 ‘돌솥정식’(1만 7천 원)을 주문합니다. 간장게장 돌솥정식(3만 9천 원), 갈비찜과 보리굴비 돌솥정식(각각 3만 원), 저녁식사로는 부담되는 가격대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2022. 10. 19.
[추어탕] 수원 ‘화홍추어탕’에서 추어탕의 진수를 맛보다 “이것이 진정한 추어탕이다!” 추어탕(鰍魚湯)은 한국 요리의 하나로, 미꾸라지 혹은 미꾸리를 넣어 끓이는 국물 요리입니다. 미꾸라지는 가을에 가장 맛있다고 하며, 가을에 제맛이라 가을 추(秋) 자를 써서 추어탕(秋魚湯)이라고도 합니다. 형제들과의 여행 중 추어탕 얘기가 나왔고, 자연스럽게 수원 화홍추어탕이 최고라는 데 이릅니다. 드디어 찾아간 화홍추어탕! 주차를 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고, 홀은 손님들로 가득 차서 별도의 룸에 자리 잡습니다. 화홍추어탕집은 오가피, 감초 등의 한약재를 넣어 푹 끓여낸 추어탕이 유명한 곳인데, 수원과 화성 등 여러 곳에 분점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간 집주인이 추어탕 만드는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충남 당진과 전북 정읍산 미꾸라지만을 사용한다는데 얼큰한 맛이 .. 2022. 10. 18.
[나주곰탕] 어디에나 있는 ‘나주곰탕’, 그 맛을 찾아서 곰탕만의 매력에 빠져보자 모호해지는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 나주에는 나주곰탕, 영천에는 영천곰탕, 서울에는 하동관 여수 낭만포차 거리에 가서 이것저것 주문합니다. “국물이 있느냐?” 묻습니다. “없다”라고 합니다. 주문을 취소하고 나옵니다. 다른 집에 들어갈 땐 미리 “국물이 있느냐?”라고 묻습니다. 들어갑니다. 알고 보니 따로 국물이 있는 집이 아닙니다. 손님을 받기 위해 국물이 있다고 한 것입니다. 또다시 나가기도 귀찮아 아예 메뉴에도 없는 콩나물국을 주문합니다. 오래전부터 밥은 국이나 찌개가 있어야 먹는 습관이 이제는 술자리에도 이어집니다. 그러니 간단히 외식을 해도 대부분은 탕반 음식, 즉 곰탕, 설렁탕, 육개장, 갈비탕, 추어탕, 해장국 등을 먹게 됩니다. 오늘은 전남 나주가 아닌 부천에 있는 나.. 2022.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