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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전시회-문화공간 문] 강선주 개인전

by 피터 스토리 2022. 11. 24.

 


‘정원도감’ - 피고 지고(치유의 정원으로의 초대)


 

서울 가는 길, 남춘천역 ‘문화공간 역’으로 갑니다. 강선주 개인전 ‘정원도감 - 피고 지고(치유의 정원으로의 초대)’가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열리고 있습니다.

 


인사말

정원 도감 - 피고 지고(치유의 정원으로의 초대)

30년 넘게 집 정원을 가꾸며 살았다. 화려하고 장식적인 식물도 많지만 소박하고 단아하며 어린 시절 많이 보아오던 식물들이 내 마음을 붙잡는다. 정원을 가꾸며 피고 지는 꽃을 보다 보니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봉숭아를 한 아름 따서 손톱을 물들이고 (밤새 불편한 손가락 때문에 얼마나 몸을 뒤척였던지... 그리고 까무룩 잠이 들었다. 깨어 보면 손가락에서 빠진 꽃물이 이불을 물들였었다) 강아지풀을 손에 들고 움직이며 친구들 얼굴에 대고 놀려 먹던 일. 나팔꽃을 부풀려 묶어서는 빵 터트리던 추억, 사루비아 꼭지를 정신없이 빨아먹던 일... 수많은 추억에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그러한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어린 시절 우리 집 주변에서 보아오던 소박한 꽃과 나무들이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니, 나의 정원에도 자꾸만 화초의 종류가 늘어가고 마당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자연스럽게 그림에는 초록이 많이 들어가고, 그림을 그리면서,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쳐 가는 사람들에게 ‘치유가 되는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그동안 그려 오던 꽃 그림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도감을 연상시키는 작업을 하되, 자세한 묘사가 아닌 추억이 소환되고 이야기가 있는 전시를 꾸며 보고 싶었다. 우리의 전통 민화의 초충도, 화훼도를 보면 솜씨는 부족한 듯하지만 의외로 식물의 모습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 정원의 모습을 단순화하는 민화의 표현법을 접목, 연장하여 도감 형식으로 작업한다면 의외의 재미난 작업이 될 듯싶었다. 또한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는 의미로서의 정원 그림, 관객들이 옛 추억 속으로 들어가 정원 탐방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작은 선물 같은 전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2022. 11. 강선주

 

 

이제 작품을 볼까요.

 

너를 마주 보다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해피한 해피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가을 길목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수국이 피는 계절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이한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정원도감-피고 지고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아침이 밝았어요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너도 참 예쁘다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엄마와의 시간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아이가 사는 집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달꽃언덕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잠못드는 날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행복한 하루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넌 누구니?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같이 놀자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호기심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추억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오늘 꽃숲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별꽃 둥지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너의 품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별이 쏟아지는 밤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반가워 친구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새들이 머무는 집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여름향기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여름의 시작

이합장지에 아크릴 채색 2022

 

 

PROFILE

강선주 | Kang Sun Joo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졸업(한국화 전공)

개인전

10회 2022.11.18.~11.24 문화공간 역(정원도감)

9회 20227.29~8.7 갤러리 공간제로 초대전(함께하는 아름다움)

8회 2021.11.26.~12.2 문화공간 역(아이야! 강변살자)

7회 2020.12.1.~31 까페 줄루 초대전(강선주의 행복화)

6회 2020.10.30.~11. 5 문화공간 역(모란별곡)

5회 2019.8 명동집(행복한 아이)

4회 2017.6 봄빛 까페(약사)

3회 2013.10 금병 전시실(일상을 꿈꾸다)

2회 2008.10 춘천미술관(뜰 이야기)

1회 2005.9 갤러리 소나무

이광택 강선주 부부전 2회

부스전, 아트페어 3회

기타 단체전 250여 회

 

 

문화공간 역

강원도 춘천시 영서로 2260

033-252-0731

 

 

사족

어릴 때 집 마당에서 느꼈던 따뜻한 온기를 전시장에서 오롯이 받습니다. 전시회 테마인 ‘정원도감-피고 지고’가 어쩌면 이리도 다정하게 다가오는지요. 이제 서울로 갑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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