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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 | 두 번째 ‘그대는 봄’ 그대는 봄 관객들 입가엔 미소, 눈가엔 눈물이... 당신 가슴에 깊이 있는 봄을 전하며 이틀 전 공연 ‘나쁘지 않은 날’에 이어 오늘도 매진입니다. 시민들의 연극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전해집니다. 하루 종일 바쁘다가도 공연시간에 맞춰 봄내극장으로 향하는 길은 흥겹습니다. 봄내극장 주차장 쪽에 ‘코미디럭키세븐’이라는 깃발이 펄럭입니다. ‘세븐’은 코미디 경연에 오른 7개 작품을 뜻하는 거겠죠.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극장에 들어섭니다. 오늘은 ‘그대는 봄’입니다. 줄거리 무대는 ‘전원일기’ BGM이 잔잔하게 깔리면서 시작됩니다. 초입부터 관객들은 시골에 온 듯 편안한 마음으로 연극에 빠져듭니다. 오늘도 화투판을 벌인 세 할머니. 틈만 나면 아들 자랑을 하는 정철이네, 그 꼴을 아니꼬워하며 시비를 거는 장계네.. 2022. 8. 16.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 | 첫 번째 ‘나쁘지 않은 날’ 나쁘지 않은 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 가족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줄래요?! COMEDY 춘천연극제 ‘코미디 경연작’에 총 137편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3차에 걸친 예선을 거쳐 7편이 선정되었고, 공연은 이틀 간격으로 한 편씩 14일 동안 진행됩니다. 이번에는 큰맘 먹고 참가 작품을 모두 볼 생각입니다. 행복하고 유쾌한 바쁨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첫 공연부터 객석은 만원입니다. 무대에서는 시원한 매미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리고 드디어 막이 오릅니다. 줄거리 주인공인 황진철은 가족들을 데리고 캠핑을 떠납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의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어머니의 유언대로 행복한 가족 소풍을 계획한 것입니다. 그는 내친김에 어머니 제사를 산에서 지내기로 합니다. 그런데 옛날 아버지가 사 오셨던 낡은 .. 2022. 8. 16.
창령사 터 오백나한; 나에게로 가는 길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오백나한’을 만나다 지친 몸과 마음을 오롯이 위안받는 공간 전날 비가 내려서인지 하늘은 티끌 하나 없이 맑고 파랗습니다. 평일 한낮의 국립춘천박물관은 한산해 보이지만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을 거쳐 본관으로 향합니다. 본관 브랜드실에서는 ‘창령사 터 오백나한’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나에게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린 전시로 오백나한이 푸근한 미소로 반겨줍니다. ‘나한(羅漢)’은 ‘아라한(阿羅漢)’의 줄임말입니다. 산스크리트어 아르한(Arhat)을 한자로 음역 하여 만들어진 말이며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일컫습니다. ‘오백나한’은 부처 입멸 뒤 그의 말씀을 경전으로 편찬하기 위해 모인 500명의 제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깨달음을 얻기는 했으나 그들 스스로 열반.. 2022. 8. 15.
2022춘천연극제 초청작 ‘이장(移葬)’ 먹먹해지는 순간, 순간들. 그리고 가슴 저린 슬픔과 눈물 문제 많은 3남매와 어머니의 고단한 삶 인간적으로 그려 오후 3시 첫 공연을 볼 계획이었으나 잡무로 인해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둘러 일을 마치고 저녁 7시 30분 공연을 보기 위해 봄내극장으로 향합니다. 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저녁 햇살이 언덕 위에 있는 봄내극장을 비추고 있습니다. 오늘 볼 연극은 ‘이장(移葬)’입니다. 기대되는 것은 박근형 연출가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형 연출가는 연극 ‘청춘예찬’을 만든 작가로도 유명하죠. 그 작품을 통해 배우 박해일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연극 ‘이장’은 아버지의 산소에 물이 차서 이장해야 한다는 삼촌의 이야기를 듣고서 흩어져 살던 가족이 모여 회의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독립해서 잘 살아.. 2022. 8. 15.
피터 스토리로 시작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피터와 나무늘보'를 시작한 지 두 달만에 관리 미숙으로 떠나보내고 '피터 스토리'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아날로그 세대라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지만, 배우는 자세로 피터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합니다. 2022.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