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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책105

[여수에서 식당찾기] 관광객 전문식당 VS. 현지인이 이용하는 식당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는 식당은 어떤 맛일까? 수산시장 옆 골목 ‘명성식당’에서 다양한 음식 즐기기 오늘은 여수 케이블카를 타기로 한 날입니다. 그전에 아침식사를 위해 여수수산시장 쪽으로 갑니다. 여수수산시장 옆 골목에는 오밀조밀 식당들이 많은데, 현지인들도 주로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골목 안에 있는 명성식당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10여 년 전, 제주도 여행에서 우연히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먹었던 게 ‘자리돔 물회’인데 그 맛과 저렴한 가격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여행자들이나 관광객들 중에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만을 찾아 이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차림표입니다. 우리는 생선구이, 간장게장, 아구탕을 주문합니다. 우리가 첫 손님인 것 같습니다... 2022. 10. 24.
[인사동 화보] 인사동의 가을 밤풍경, 그리고 그 시절 이야기 지필묵, 고미술품, 골목 먹거리, 인사동 거리는 전통과 풍류 넘쳐 인사동은 생각만 해도 옛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인사동은 제게 등굣길이자 놀이터였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인사동 나들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형제들과 나선 인사동, 비가 내리는 밤거리의 낭만과 추억이 하나하나 쌓여갑니다. 사진과 떠나는 인사동 나들이, 함께하시죠. 길을 잘못 들어서 성산대교에서 외곽 순환도로에 올랐습니다. 원래는 연세대 앞과 사직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홍은IC를 빠져나와 무악재 고개를 넘어오니 독립문이 보입니다. 원래는 도로 한복판에 있었는데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사직터널을 지나 내려오니 첫 직장을 다닐 때 살았던 적선동을 지납니다. 저 길로 올라가면 청와대가 나옵니다. 광화문 앞을 지납니다. 비가.. 2022. 10. 24.
[곰막식당] 맛과 멋, 모두 놓쳐도 ‘곰들의 행진’이 있는 한 관광객들의 발길 꾸준하지만 더 이상 ‘곰들의 행진’에 낄 생각 없어 제주 첫날입니다. 공항에 내리니 햇살이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쾌청합니다. 예약한 렌터카를 받기 위해 픽업차량에 오릅니다. 지난번 여행에서의 고생(?)을 경험으로 이번엔 공항에서 가까운 렌터카업체를 예약했고, 운전자 신상정보 및 보험까지 완벽하게 처리하고 갑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는 안내원의 기계적인 응대도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되었습니다. 차량을 인수하고 나옵니다. 펜션이 있는 곳은 제주 동북부 중산간 지역이지만 해안도로를 타고 갑니다. 일단 점심식사부터 해야 하는데 미리 정해둔 곳이 없어 뒤늦게 검색을 해봅니다. 결정했습니다. ‘곰막식당’, 사진을 보니 소박하고 해안가에 있어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하니 사진에서 보.. 2022. 10. 24.
[아펠토 커피 APELTO COFFEE] ‘진주 경상대 카페’로 유명한 아펠토! 블랙&화이트 콘셉트, 포토존의 조화가 매력적인 아펠토 커피 APELTO COFFEE 삼삼밀면에 놀라고 나오는 길, 역시 아무리 바쁜 여행 일정이라도 커피 한 잔 마실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겠죠. 삼삼밀면집과 이웃한 ‘아펠토 커피’는 매장 앞부터 깔끔한 블랙&화이트 콘셉트가 눈길을 끕니다. 젊은이들이 포토존으로 이용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아펠토 커피는 초콜릿 디저트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패스~ 습관처럼 아메리카노와 카라멜 마키아토를 주문합니다. 아메리카노와 카라멜 마키아토가 나왔습니다. 커피의 짙은 향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라테아트는 평범하고 획일적이지만 오늘은 정겨워 보입니다. 한가로운 오후, 충전시간을 갖습니다. 이곳은 경상대와 가깝고 주변에 원룸이나 빌라, 주택 등이 많다고 합니다. 손님들 대부분.. 2022. 10. 23.
[제이빈스 JEYEE BEANS] ‘아·아’와 ‘달달이’와의 만남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캐러멜마키야또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저녁에는 인사동으로 갑니다. 비가 내려서 제대로 둘러보진 못했지만 학창 시절이 떠올라 인사동과 가까운 낙원동으로 가서 종로빈대떡을 간단히 먹고, 저녁은 아귀찜으로 대신합니다. 그리고 밤늦게 수원에 도착합니다. 이튿날, 쉼 없이 이어진 여행에 누적된 피로도 회복할 겸 조용한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커피를 마시기로 합니다. 그 사이 형수님은 근처에서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깔끔한 건물에 ‘JEYEE BEANS roastery cafe’라는 영문이 보입니다. 외벽을 석재로 마감한 건물 1층에 두 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카페가 세련되어 보입니다. 카페 안의 조명은 모던하면서도 포근해 보입니다. 저는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아 평소와 다르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2022. 10. 23.
[제주 성읍마을 툇마루커피] 아가자기한 작고 예쁜 커피점 툇마루커피, 소녀 감성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곳 제주 성읍마을을 둘러봅니다. 우중충한 날씨에 기온마저 떨어집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리울 때 막냇동생이 ‘툇마루커피’로 안내합니다. 알고 보니 부지런한 막냇동생이 ‘천연염색’이란 간판을 보고 들어갔다가 커피를 팔고 있다는 걸 발견한 겁니다. 입구가 참 예쁩니다. 작은 정원, 동화의 나라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아기자기한 작은 정원엔 온갖 다육식물이 화분마다 담겨 있습니다. 또 화이트보드에 쓰여있는 ‘피아노’라는 글이 시선을 이끕니다. 피아노는 그대의 두 손을 잡고 운다. 바이올린은 그대의 가슴을 파고들며 운다. 첼로는, 낮은 저음의 첼로는 그대의 무릎을 껴안고 운다. 모든 음악은 그대를 휩싸고 운다. 그대의 머리 위에선 아무 생각도 없는 구름이 일었다. .. 2022. 10. 22.
[제주 정낭] 재미있는 제주도 정낭(대문) 이야기 제주 정낭, 선조들의 지혜로움과 삶의 낭만 묻어나 제주도 대문에 걸린 나무 3개의 의미 제주민속촌, 제주 성읍마을 등 가는 곳마다 제주 정낭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수 없이 다녀봤지만 막상 정낭이 대문이라는 것 외에는 나무막대 숫자에 따라 달라지는 의미를 까먹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공부하듯 다시 확인해 봅니다. 제주도의 전통 가옥에는 대문이 없습니다. 대신 구멍이 뚫린 화산석으로 된 돌기둥과 그 구멍 사이를 연결한 3개의 나무막대로 이루어진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구멍이 뚫린 돌기둥을 ‘정주석’, 구멍 사이를 연결한 나무막대를 ‘정낭’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시골에 가면 “얘, 낭구 좀 해와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여기서 ‘낭’은 나무를 뜻합니다. 정주석과 정낭은 처음에 소나 말이.. 2022. 10. 22.
[제주 성읍마을] 잠시 600년 전 조선시대 백성으로 돌아가다 제주 성읍마을, 당시 삶의 흔적 곳곳에서 볼 수 있어 인위적 가옥의 민속촌과 대비되는 실제 삶의 모습 엿보여 갈옷을 찾다 보니 제주 성읍마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우중충한 날씨입니다. 성읍마을은 전통 초가집과 우물, 돼지를 키우는 우리, 각종 생활용품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그 시절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갈옷집을 나와 차로 한 바퀴 돌다 보니 성읍마을 남문이 나오네요. 다시 돌아가 천천히 구경하기로 합니다. 아무튼 갈옷 만드는 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던 갈옷은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서 찾아왔는데 아쉽습니다. 예정에 없었지만 성읍마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제주 성읍마을 주춧돌 및 기타 부재 1423년 정의현의 읍치를 성산읍 고성리에서 이곳 성읍마을로 옮겨오면서 시작된 마을의 역사.. 2022. 10. 22.
[통영 다찌-종합] 통영 다찌 유감 #통영 다찌문화에 대한 환상, 아쉬움만 남기고... “계속 이런 식으로 유지해야 하나?” 자성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여수를 거쳐 통영시내로 들어옵니다. 분위기는 활력이 넘치는 여수에 비해 다소 정적입니다. 현지인에게 통영 다찌에 대해 물으니 의외의 반응이 나옵니다. “초기에는 통영 다찌의 인기가 높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되어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통영 이미지가 나빠질까 우려될 정도”라는 것입니다. 통영 출신 선배에게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통영 다찌’ 자랑을 들었던 터라 반신반의합니다. 직접 경험해보는 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 통영 다찌집 두 곳을 다녀왔습니다. 앞서 소개한 [통영 다찌-제1편], [통영 다찌-제2편] 통영 다찌, 이런 집도 있습니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찌란 무엇인가? 간단히 .. 2022. 10. 21.
[통영 다찌-제2편] 통영 다찌, 이런 집도 있습니다. #통영여행 중이라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강변다찌’ 어제의 실패(?)를 거울삼아 오늘은 제대로 된 다찌집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오전에 예약을 했기에 다소 마음이 놓입니다. 기분 같아서는 통영 다찌는 쳐다보기도 싫지만 혹시 엉뚱한 집에 들어가 통영 다찌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는 오해가 있을 거 같아 재도전하는 겁니다. 일단 통영 미륵산에 설치된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경치부터 구경하기로 합니다. 오락가락 비가 내려 여수 케이블카에서 느꼈던 상쾌함은 없지만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정상에 올라가니 바람이 거세 오래 있지 못합니다. 통영 케이블카는 길이가 약 2km에 이를 정도로 우리나라 관광객용 케이블카 중에서는 가장 길다고 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곧장 한산대첩광장 앞으로 이동하여 주차합.. 2022. 10. 21.
[통영 다찌-제1편] 통영 다찌, 이런 집도 있습니다 # “주인장님, 많이 드세요~” ‘한려○○다찌’ 오후 6시, 한산대첩광장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고 통영 다찌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다찌집이 정말 많습니다. 어떤 집은 한산하고, 어떤 집은 대기하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맛이 거기서 거기 아냐?’라는 것은 귀찮음의 발로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부지런해지자며 몇 곳을 둘러보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은 예약조차 할 수 없습니다. 결국 들어간 곳이 ‘한려○○다찌’입니다. 다찌 한상에 1인 2만 원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다찌 가격대입니다. 그런데 술값은 별도라니... 다찌는 본디 술값에 안주가 따라 나오는 것인데 특이합니다. 옆자리에는 젊은 남녀가 데이트 나온 것 같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다음 상황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주방에.. 2022. 10. 21.
[전통주조 예술] 춘천 쌀, 술이 되고 예술이 되다 ‘전통 주조 예술’을 찾아서... 술꾼의 술꾼에 의한 술 이야기, “술은 예술이다!” 김유정문학촌, 아트팩토리 봄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멀리 독특한 모양의 건물 지붕이 보입니다. 일단 가봅니다. 빨간 글씨로 ‘전통 주조 예술’이라는 건물입니다. 몇 달 전 춘천시정지 ‘봄내’를 통해 꼼꼼하게 읽어봤음에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입구에서 살펴봤지만 이렇다 할 기척이 없어 발길을 돌립니다. 그러나 ‘술꾼’의 입장이라 ‘예술’에 대한 생각이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해서 전통주조 예술 홈페이지를 찾아봅니다. 다음 내용은 홈페이지와 ‘봄내’를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제겐 흥미로운 공부가 되었습니다. 예술 대표 정회철 이야기 예술 대표 정회철 씨는 변호사, 로스쿨 교수, 법학서 저자 등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2.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