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를 이용한 무궁무진한 작품의 세계, ‘뜻밖의 정원’
9월 21일부터 12월 4일까지 1기획전시실에서 열려
주말 오후, 기온이 내려간 탓인지 원주는 평소와 달리 한산합니다. ‘한지박물관이나 가볼까’ 하고 나섰는데 박물관이 아닌 원주 한지테마파크에서 멈춥니다.
마침 1기획전시실에서는 2022 원주한지테마파크 종이여행II ‘뜻밖의 정원’이 열리고 있네요. 발걸음이 경쾌해집니다.
2022 원주한지테마파크 종이여행II
뜻밖의 정원
원주한지테마파크 종이여행II ‘뜻밖의 정원’은 현시대에 주목받는 ‘필(必)환경’을 주제로 종이를 통해 환경 문제를 풀어가고 한지에 대한 독창적인 사고와 실험 정신에 바탕을 둔 예술가를 지원하고자 기획한 프로젝트입니다.
사람들에게 정원을 그려보라고 한다면 자연물들을 인위적인 방식으로 배치한 정형화된 공간의 이미지를 떠올릴 것입니다. 우리는 기존 정원의 이미지를 살짝 비틀어보기로 했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자연과 환경에 반하는 정원이라는 공간에 한지를 이용하여 ‘필(必)환경’이란 주제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본 전시에 현대예술의 다양한 방식(공예, 현대조형, 설치, 미디어아트 등)과 한지를 결합시켜 새로운 방식들을 시도하는 예술가 7인(김 유, 송계영, 엄윤나, 'emInSen', 초남이 홍진, 조은미, 홍유영)이 참여했으며, 전시를 통해 한지의 무한한 확장성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또한 2기획전시실에서는 협력전시로 함께한 종이예술연구회 ‘Paper Sculpture’는 종이의 새로운 시도와 독특한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전시로 소속 작가들만의 특색 있고 자유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작품이 가득한 ‘뜻밖의 정원’을 산책하며 감상하고, 동시에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경험해 보길 바랍니다.
엄윤나 Eum Yoon Na
백미 담 BEAKMI_WALL
백미 담, 엄윤나 Eum Yoon Na, 가변설치, 2022, 지끈, 면사, 먹, 바니시
나는 공예적 표현 방식을 기초로 다양한 섬유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업을 진행하는 방법 중 반복적인 손작업은 내 스스로가 겪는 육체적, 정신적 수련과 수행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행위를 통해 인스턴트적으로 소비되는 현재의 시대성에 반하는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물음과 함께, 지켜나가고 싶은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오브제로 표현하고자 한다. 이에 나는 선을 재봉틀로 이어가며 시간과 행위가 기록된 ‘시간테’를 만드는 제작 방식으로 오브제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는 선의 재료를 끊임없이 이어 면을 만들고 태를 만든다는 지속성 아래, ‘한지 지끈’을 재료로 작업 중이다. 이는 내가 자연재해와 같은 세계적인 재난 사건들을 마주하며 가지게 된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작업의 재료에서부터 제작과정, 보관, 폐기 과정의 전체적인 프로세스에서 친환경적인 제작 과정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하게 된 재료이다.
현재는 전통한지장을 통해 한지 생산 및 제작 과정을 1년간 경험하며 한지의 친환경적인 지속성과 땅으로의 순환성에 매료되어 한지를 주재료로 물성 실험을 진행 중이다. 백미 담(WALL)은 일련의 시간을 쌓아오는 작업 과정을 ‘시간테’라 칭하고, 한 줄씩 쌓아 올린 시간테의 패턴을 가진 사물들로 백미 세포들 간의 반응으로 형성된 그룹의 형태를 표현했다.
경력
2014~ 현재 니스터 대표
2022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멘토
2021 한국문화재재단 전승공예품 디자인 개발 컨설턴트
2021 공예주간 프로그램 기획 PM
2020 화성시 문화재단 아트디렉터
2019 제일기획 Beauty in Art 갤럭시 S20 아티스트
2018 국립중앙민속박물관 민속화 상품개발
2017 리움미술관 상품개발
개인전
2020 교집합의 합집합, 지소갤러리
2017 교감하는 오브제 ‘오색유희전’ 백해영갤러리
기획전 및 단체전
2022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 서울공예박물관 개관기념전 특별전시2
2021 한필수교 60주년 기념 전시,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2018 아트 베이징, 디자인 베이징
2017 광주 아시아 비엔날레, 아시아관
2014~2017 파리 메종오브제
2014~2021 공예트랜드페어
그 외 뉴욕, 타이완 전시 등 다수 전시 및 페어 참여
수상
2020 우수 공예품 20 지정, 문화체육관광부
2018 아트베이징, 아시아 아티스트 선정 ART BEIJING
2017 한지 상품개발 경연 장관상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2016 주목해야 할 디자이너 12인 선정, 디자인하우스
2014 전통공예 디자인 올해 스타상품 11점 선정, KCDF
김 유 Kim You
요지경(瑤池景) 김 유 Kim You, π40×10cm, 2020, 옻칠, 종이, 삼베(소창), 황동, 토회, 숯가루
잃어버린 시간 김 유 Kim You, 100×80×50cm, 2021, 한지, 생칠, 색옻칠, 금분, 은분, 동분, 토분, 숯가루, 지점토, pearl pigment, 철사, 종이, 황동선, 철사, 코어합판
돌(石); 시간을 담다 김 유 Kim You, π30×90×20cm, 2021, 한지, 재생펄프, 옻칠(생칠, 주합칠, 생옻칠), 합판, 금박, 금분, 은분
또 다른 우리 김 유 Kim You, 130×50×90cm, 2022, 한지, 생칠, 색옻칠, 금분, 은분, 동분, 토분, 숯가루, 지점토, Pearl Pigment, 철사, 종이, 비단벌레 껍질, 황동선, 철사, 코어합판
돌(石); 시간을 디자인하다 김 유 Kim You, 70×45×26.5cm, 2022, 한지, 합지, 재생펄프, 생칠, 색옻칠, 주합칠, 주석분, 숯가루, 토회, 천(소창), 알루미늄 망, 동선, 자개, 계핏가루
과거와 미래의 같으면서도 다른 그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을 나무의 또 다른 형태인 한지를 통해 ‘돌’에 새기는 과정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 인(仁)은 사람이 둘이라 서로 베풀며 더불어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듯이 나를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존중하며 틀림과 다름을 이해하고 이 세상에 나무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숲을 이루고 계절의 흐름에 나무가 스스로 잎을 갈면서 살아가는 모습과 결코 자신의 삶을 다른 나무들과 비교하지 않으며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나무들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지혜를 배운다.
이번 전시는 ‘돌’ 오브제 작품들을 한지와 옻칠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작업을 했으며 조상님들이 자연을 가지려 하지 않고 잠시 빌려서 즐기는 차경(借)의 마음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작품을 선보이려고 한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돌’ 그러나, 시간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우주의 신비와 지구 탄생 역사의 기억이 켜켜이 쌓여 있는 ‘돌’ 이렇듯 돌은 품고 있는 시간성과 공간적 위치만으로도 하늘과 땅이라는 두 영역을 이어주며 생명이 없이 고요하고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존재하는 듯 경외감을 주고 우리들의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 이런 ‘돌’의 기운을 정원으로 가져와 함께 즐기고 싶다.
경력
조물 造物 옻칠공방 운영
단체전 및 초대전
2019 양천미술협회 주최, 대한민국 예술인센터 ‘갤러리 보다’ 개인 전시
2018 월간한옥 주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SECTEC 진성옻칠공예 소속 전시
수상
2022 제22회 대한민국한지대전 특별상
2022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 특선
2022 제25회 남원시 전국옻칠목공예대전 입선
2021 대한민국 수공예문화상품 특선
2021 제21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은상
2021 IBDA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 아이디어상
2021 제51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본선 장려상
2021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 정크아트 부분 은상
2020 제10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우수상
2020 제6회 전통공예상품 공모전 (사)대한민국기능전승자회 동상
2019 대한민국 수공예 공모대전 동상
2019 제7회 정부조달 문화상품 공모전 장려상
2019 제20회 KCCA 한국공예대전(익산) 입선
2019 제24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장려상
2018 제3회 대한민국 명장회 옻칠 기능경기대회 장려상
2018 대한민국 명장회 나전 기능경기대회 동상
2018 제23회 전주전통목공예대전 장려상
그 외 다수
'emInSen'
The Emissive+Inner+Sense Media Garden
김미선, 박슬기, 신다희, 최종천
디지털 아트에 관현 연구와 창작 활동 네트워크로 이번 전시에는 ‘김미선, 박슬기, 신다희, 최종천’이 참여했다.
정지(庭紙)
산책하는 공원, 푸르른 바다, 바람에 흩날리는 풀잎. 우리 일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한 발짝 들여다보면 어떠한가. 공원에는 쓰레기가 넘치고 모래사장에는 깨진 유리병이 마치 돌멩인 척 빛나고 있다. 길을 걸을 때 쓰레기를 버릴 수도 있고 버려진 쓰레기를 주울 수도 있다.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푸르른 지구와 함께할 수 있다.
공간에 들어서면 잔디와 공원, 지구가 있다. 미디어아트로 싱그러운 공원을 형성한다. 아름답지만 들여다보면 쓰레기로 이루어진 나의 모습이 비친다.인간에 의한 자연이다. 지구는 관객 참여형 작업이다. 한지 나뭇잎으로 지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의 마음이 모여 싱그러운 숲으로 변화한다. 음악과 영상으로 이루어진 공간에서의 정지. 그다음 각자의 해석을 기대한다.
정지(庭紙) 'eminSen' 김미선, 박슬기, 신다희, 최종천, 가변설치, 2022, 미디어아트, 한지, 닥나무, 혼합재료, 프로젝터
'emInSen' 2022 JUEL
김미선
현) 음악공장-무직팩토리 기획실장
2022 프로젝션 맵핑 아카데미 워크숍 'Warning 전시
2020~2021 ‘이야기보따리’ 영상 제작
2021 ‘괴짜들의 전래동화노리터’ 교육영상 제작
그 외 다수
박슬기
현) 음악공장-뮤직팩토리 대표,
예술공화국 대표
2022 강원다운-라떼 호랑이(연출 및 기획)
2021 기획 전시-종이 여행III ‘530問’ Mix-ART [한지];Reborn
2021 강원문화재단 전문예술지원 사업 ALL ONE MAE GI Audio Visual & Meadio Art 연출
그 외 다수
신다회
2021 닷닷다앗 ‘문아리 작은 책방’, 창의문화도시
2021 기회 전시-종이 여행 III ‘5 30問’ Mix-ART [한지];Reborn
2015 SOKI 국제 디자인 & 일러스트레이션 공모 입선
그 외 다수
최종천
2022 ‘JUEL 2022’ 오디오비주얼 공연, 원주영상미디어센터
2021 ‘Gray Griffin’ 오디오비주얼 공연, 온라인
2021 ‘우주산책’ 프로젝션맵핑 전시, 원주도래미시장
2020 아폴로 프로젝트 미디어 파사드, 원주 아카데미극장
그 외 다수
홍유영 Euyoung Hong
치밀한 망각(Elaborate Oblivion)
도시 공간, 사물과 정치성 간의 사회적 관계와 자본주의적 도시화 과정에서 사물과 공간, 사고가 변형되는 방법, 특히 도시 공간을 탐구해오면서 일상의 사물과 사고가 공간의 정치적 맥락에서 특히 자본주의 도시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해왔다.
‘치밀한 망각’은 건축물의 파편들을 얇은 한지로 물성을 다시 변형해 건축물의 파편들을 선보였다. 반투명한 한지로 속이 빈 형태로 만들어진 건축물의 파편은 조명 설치와 함께 빛이 투과되면서 공간의 가벼운 속성이 강조된다. 이 작업에서는 자본이 개입되는 공간의 생산과 분배의 문제, 그리고 그것을 완성하는 기술적 문제에 주목한다. 물성이 바뀐 건축 공간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기억 및 관계에서 벗어나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상품화된 공간들이 이상화된 표면으로 위장한 채 도시공간에서 쉽게 지각되고 만들어지며, 쉽게 소멸되는 가벼움에 대하여 다룬다. 건축물은 사회구조와 질서를 반영하고 역사를 만들고 권력을 대변한다. 이처럼 건축물은 한 사회가 목표로 하는 이상과 영속성을 담고 있으며, 공간 자체가 상품으로 제공되는 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기획된 공간의 이상화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변덕스러운 시장구조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변화를 모색한다.
학력
2008~2013 골드스미스대학, 런던대학 미술학 박사 졸업, 런던
2000~2002 아이오와대학교 석사 졸업, 조소전공, 아이오와
1996 스탠포드대학교 미술대학 여름학기 프로그램,캘리포니아
1994~1998 이화여자대학교 학사 졸업,조소전공, 서울
개인전
2019 Elaborate Oblivion, 영은미술관, 경기
2018 올해의 작가, 한국문화원, 워싱턴
2017 Spaces Through the Negative, CICA 미술관, 경기
2016 Constructed Landscape, NARS Foundation, 뉴욕
2011 Eragmented Space, 영은미술관, 경기
그 외 다스
단체전
2021 한류작가전, 한국미술역사관, 서울
2021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청주시립미술관, 대청호미술관, 청주
2020 20주년 기념 특별전 영은지기-기억을 잇다, 영은미술관, 경기
2020 가치있게, 영은미술관, 경기
2018 Quiet Riot, Wel-Ching Chen 기획, Tina keng Gallery, 타이베이
2018 어린 왕자에게: Geo+Visual+Scape, K현대미술관, 서울
그 외 다수
수상
2022 특선, 한국미술역사관, 서울
2020 성북 N 작가 선정, 성북예술창작터(성북구립미술과 분관), 서울
2019 뉴히어로, 퍼블릭아트, 서울
2018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 선정, 경기
2014 MAC International Shortlist, The Metropolitan Arts Centre(MAC)
그 외 다수
조은미 Eunmi Cho
‘회귀’
회귀 조은미 Eunmi Cho, 가변설치, 2022, 백토, 옹기토, 닥섬유, 프로젝터
작가는 그간 흙과 타 재료를 사용하여 작업을 이어왔다. 본 전시는 닥종이 죽과 백토, 옹기토, 삼베가 사용되었으며 한지를 주재료로 흙과 교감하는 상호작용을 영상 및 설치로 구현했다. 본 재료들은 자연에서 얻은 순수 재료이며 삶과 죽음을 의미하는 재료들이다. 인위성을 배재하고 재료 또한 자연 그대로 사용해 다시 자연으로 회귀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용된 모든 재료는 재활용되며, 전시 이후 다시 사용 가능하다는 면에서 환경을 생각했다.
작가는 흙을 주 매체로 촉각언어를 고민한다. 이번 작품은 흙과 닥섬유의 물성을 이용한 작품이다. 작가의 작업은 항상 과정 중에 있으며, 작품들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여지가 있다.
어린아이들의 흙놀이는 놀이 자체에서 유희를 찾는다. 흙이 좋아 평생 흙놀이를 할 줄 알고 시작한 여정... 문득 작가 자신의 모습은, 작품을 제작하는 생산자로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완성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 허덕이고 있었다. 다시 처음으로, 어린아이의 순수함으로 작품 완성이라는 목적을 버리고 과정 중에 놓쳤던 흙의 촉감을 온전히 즐기고 느끼며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관객과 나누고 싶다.
경력
공예 플랫폼 SAT Art-tainment 운영
한국공예산업연구소 연구원
양구백자박물관 레지던시 입주 작가
전시
2022 잔잔 초대전 비움갤러리, 중구, 서울
2022 범 내려온다 gallery Fine 신년기획 초대전, 갤러리 파인, 부산, 한국
2021 Ab Intra-Return 회귀, 개인전, 정수아트센터, 서울, 한국
2021 어느 찰나 초대 개인전, 정수아트센터, 서울, 한국
2020 화기애애, 공예트렌드페어, 코엑스, 서울, 한국(개인전)
2019 The good day 도림전 이화아트센터, 서울
2018 Jingdezhen international ceramic fair 경덕진 도자박람회장, 경덕진, 중국
2018 四想; Convergence, Heshe art gallery, 대련 중국
2016 호락호락(북촌 문화상회, 시울) (개인전)
2016 Jing de zhen international ceramic fair 경덕진 도자박람회장, 경덕진, 중국
2016 Relation project (개인전) Heshe art gallery 1 Dalian, Liaoing, China
그 외 다수
수상
2008 경기 국제도자페어 인테리어 부문 동상
2007 한국 현대도자예술 공모전 입선
2006 이화여자대학교 120주년 프론티어 ‘솟아라 이화’ 공모 대상
초남이 홍진 ChoNamLee HongJin
‘변한다는 것’을 시작으로 ‘변하지 않는 형태’ 동일한 조형언어로 작업한다
재료의 풍경 초남이 홍진 ChoNamLee HongJin, 가변설치, 2022, 한지, 혼합재료
‘조각이 밝아질 수 있을까?’란 스스로의 질문에서 기본 도형의 조합으로 정원수 조각을 진행한다. 기본 도형의 조합에서 오는 조형감이 개인적으로 ‘밝다’라고 여기고 색을 쌓는 작업을 연구한다.
‘텍스프리 디퓨저(정원수 조각)’는 재료에 돈을 지불하지 않고, 온전히 자연에서 얻은 부산물들로만 작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다. 스스로 자랄 수 있는 나무는,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재단되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나무가 되었고, 그렇게 온기를 잃어버린 나무들은 내게 재료로 선택되었다. 이 나무들이 다시 나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작업하여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다시 애정 어린 시선을 받는 조각품이 되어 쓰이기를 바란다.
아무도 버려진 나무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내가 만든 정원수 조각이 다시 애정을 획득하고 재사용되는 지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마당의 정원수에 정성스럽게 가위질을 해 재단하여 가꾸는 행위와 디퓨저에 향을 뿌리는 행위는 무언가를 소중하게 가꾸는 의미에서 일맥상통할 수 있다.
학력
2011 국민대학교 입체미술전공 학사
2014 국민대학교 입체미술전공 석사 중퇴
개인전
2022 산에서 내려온 나무들 Tax-free Diffuser, KCDF 윈도우 갤러리, 서울
2021 회전운동/나무를 심고 떠나다,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 이천
2014 ‘5월은 푸르구나~ 너네들만 자란다~’ our MONSTER, 서울
그 외 다수
기획전 및 단체전
2021 무한한 그 너머로, 원써드카페 중구 문화재단, 서울
2021 GREEN OVER BLUE/예술로 피운 도시 정원, 스페이스어반, 서울
2020 공예트렌드페어, KCDF, 서울
2016-2017 제2회 뉴 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립장욱진 미술관, 양주
그 외 다수
수상
2022 KCDF 공예-디자인 신진작가 선정, KCDF
2021 마포공공미술 공모 선정, 마포구청
2021 예술지원 SEARCH 작가선정, 서울문화재단
그 외 다수
레지던시
2022 신당창작아케이드 13기
송계영 Song Gyaeyoung
효율적 변형;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사이에 발생하는 존재의 형상
Red 송계영 Song Gyaeyoung, 146×166cm, 2014, 한지, 빨간색 아크릴 안료, 핸드커팅
Blue 송계영 Song Gyaeyoung, 140×146cm, 2014, 한지, 파란색안료, 핸드커팅
Yellow Bird 송계영 Song Gyaeyoung, 146×146cm, 2021, 한지, 아크릴 칼라, 흑연가루, 핸드커팅(우측 첫 번째)
Gray 송계영 Song Gyaeyoung, 145×146cm, 2014, 한지, 흑연가루, 핸드커팅(우측 두 번째)
생물체들의 형태, 질감, 구조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그들의 독특한 신체 구조들을 재조립해 새로운 형태로 작업 속에 재탄생시켜왔다. 특히 유전자 조작으로 변형된 동식물들의 새로운 발생과 진화, 이들 생명의 정체성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와 앞으로 미래의 인간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되어 태어날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작품 속에 나타난 변형된 형태들은 종이 위 바늘로 구멍을 내거나 물감을 떨어트린 수많은 작은 점들에 의해 그 형상이 나타나며, 점 하나하나는 마치 변이 된 유전자 세포를 암시하듯 새로운 종의 발생에 근원을 취한다. 또한 칼날에 의해 평면의 종이가 다양한 패턴의 형상으로 해체되어 나가는 행위는 마치 실험실에서 생명체들을 관찰하고, 묘사하고, 모양에 맞춰 자르면서 유전자지도를 재구성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왁스나 흑연가루가 완전히 도포된 종이는 더 이상 수제 종이가 갖는 유기체로서의 과정을 억제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하나의 인위적으로 변성된 모체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의 법칙을 위배하면서 발전하는 생명과학의 진보뿐만 아니라 심각한 환경오염에 의한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발생되는 온갖 동식물들의 멸종과 돌연변이들의 출현은 너무도 익숙한 것들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아래 변형된 몸을 매개체로 사용한 나의 작업은 인위적인 생명체 개조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돌연변이의 출현에 대한 경각심에 대한 표현이다.
학력
상명대학 학교 조형예술학 박사 수료, 크린브록 아카데미 오브 아트 섬유예술 석사, 서울여자대학교 공예학과 학사
개인전
2018 ‘기하학적 형태의 가변성’, 오대륙 미술관, 뮌헨, 독일
2017 효율적 변형 플딩V: 색의 유희 한가람 미술관, 서울 예술의 전당
2017 효율적 변형Ⅳ: Black Folding series, 삿포르 시민 갤러리, 일본
2016 효율적 변형Ⅲ, 삿포르시 자료관, 일본
그 외 다수
그룹전 및 프로젝트
2022 불보다 뜨겁게 바람보다 서늘하게, 대전 시립미술관
2021 달빛 연가: 한지 워크와 현대미술, 전북도립미술관
2019 한국의 정원전,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 한가람미술관, 예술의 전당, 서울
2018 아시안네트워크 비욘드 디자인 Museum Funf Kontinerte, 뮌헨, 독일
2017 한국 터키 수교 60주년전 앙카라 찬카야 현대미술센터
그 외 다수
수상 및 레지던시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부분 지원금 수상
인천문화재단 시각예술 공여 부분 지원금 수상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 아시아 입주 작가 지원금 수상, 미국
인천문화재단 역량강화 지원금 수상
원주한지테마파크
강원도 원주시 한지공원길 151(무실동)
033-734-4739
개관; 09: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및 추석 연휴
사족
모처럼 여유 있는 관람
주말 오후의 원주한지테마파크는 한산합니다. 이곳에서는 한지의 역사와 응용, 다양한 한지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지역사실에서는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12월 4일까지 작품전시회를 하는데 시간이 되시면 관람을 권합니다. 모처럼 여유를 즐깁니다. 그리고 뭔지 모를 풍성함을 가슴 한가득 담아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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