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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아이러브기타] 2022 아이러브기타 가을음악회

by 피터 스토리 2022. 10. 29.


깊어가는 가을, 순수하고 맑은 기타 선율과 노래에 빠지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맑은 영혼의 기타 소리가...”



지난 10월 28일 오후 6시30분~8시30분까지 춘천 우두동 북춘천 새마을금고 대강당에서 ‘아이러브기타’ 회원들의 ‘2022 아이러브기타 가을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참가했으며, 기타 연주에 관심 있는 관객들도 참석하여 깊어가는 가을을 기타 선율에 맡겼습니다. ‘아이러브기타’는 다음카페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로 13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카페지기인 민영홍 씨의 헌신적인 노력은 이날 공연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총 9팀 41명이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행사 진행을 맡은 가수 이종호 씨는 능숙하고 재치 있는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간혹 발생한 음향장치의 실수 역시 프로답게 정리하여 원활한 공연이 되도록 했습니다. 행사의 서막은 혼성 7명으로 구성된 ‘통기타 하모니’가 열었습니다.

이제, 공연 모습을 보겠습니다.


2022 아이러브기타 가을음악회 공연

1. 통기타 하모니

혼성 7명으로 구성된 팀이 무대에 올라 ‘인생은 뷰티플’과 ‘나성에 가면’을 들려주었습니다. 맑고 순수한 기타 선율과 합창이 깊어가는 가을에 맞게 감성과 추억에 빠지게 합니다. 순수 아마추어 혼성 7명이 호흡을 맞춘다는 게 쉽지 않음에도 참 듣기 좋네요.

2. 달세뇨

혼성 4명으로 구성되어 무대에 올랐는데, ‘축제의 밤’과 ‘지금은 헤어져도’를 선보였습니다. 마치 대학가요제를 보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아마추어들의 무대는 순수하고 지나친 꾸밈이 없어 좋습니다.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선곡이 부럽습니다.

3. 트윈 픽스

듀엣으로 무대에 오른 팀으로 내공이 만만찮음을 느끼게 합니다. ‘꿈이어도 사랑할래요’와 ‘이 마음 다시 여기에’를 들려주셨습니다. 모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 받은 기분입니다.

4. 샾앤샾(#&#)

여성 4명으로 구성된 팀이 무대에 오릅니다. 팀원 모두 네비블루 컬러 상의로 통일하여 당당함과 힘이 느껴집니다. 멋진 기타 연주와 화음으로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과 ‘조용한 여자’를 들려주었습니다. 참가자 모두가 즐기는 작은 축제의 장이 됩니다.

5. 이모작

남녀 혼성 6명으로 이뤄진 팀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시니어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모두 건장해 보이십니다. 이번 공연을 마치고 다음날 다른 공연이 잡혀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팀이랍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기도’와 ‘백조’를 들려주셨습니다.

6. 기타이야기

팀원 전체가 70대로 이뤄졌지만 가장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약 20년 전 결성되었는데, 현재 당시의 멤버는 안계시고 새로 결성된 멤버들이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으로 이날 행사에는 3명이 참가했는데 모두 해외파병 군복과 비슷한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랑일기’와 ‘미련’을 들려주셨습니다.

7. 빨간민들레

민들레는 노란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팀 이름인 ‘빨간민들레’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팀은 ‘바람의 노래’와 ‘난 아직도 널’을 들려주었는데, 노래가 끝나는 순간까지 옛 추억에 빠져 있었습니다. 감성 충만한 노래였으며, 혼연일체된 기타 연주 또한 즐겁게 들었습니다.

8. 통기타 어울림

지난달에만 12회 공연을 가졌을 만큼 인기가 많은 팀이랍니다. 공연 인원이 많을 때는 20여 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아이러브기타’가 창립된 해에 창단하여 함께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주곡은 ‘풀잎사랑’과 ‘Have you ever seen the rain’이었습니다.

9. TWG

팀 이름이 특이한데, 알고 보니 ‘Teachers With Guitar’의 이니셜을 딴 것이라 하네요.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만 들려주었는데, 바로 ‘내가’와 ‘라라라’였습니다.


음 악 회 풍 경

사족
프로 부럽지 않은 아마추어의 순수함이 빛나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되었다면 더 흥겨웠을 것입니다. 프로가 범람하는 세상, 이렇게 맑고 순수한 음악을 즐기는 행사가 있다는 데 놀랍니다. 간혹 애교처럼 나오는 엇박자, 불협화음조차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부럽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을 이렇게 사랑스럽고 멋있게 장식하다니... 저는 옛사랑이나 한 곡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밝고 건강한 공연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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