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플루트, 첼로를 위한 삼중주와 피아노, 트럼펫, 현악기를 위한 칠중주 등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로 절정 이룬 환상적인 공연
빗소리조차 공연의 한 부분이 되었던 멋진 폐막공연
지난 7월 23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2022 제19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폐막공연에 열렸습니다. 이번 음악제의 테마는 엔데믹 시대에 걸맞은 ‘마스크(Mask)’입니다. 춘천에서 출발할 때는 화창했던 날씨가 평창에 들어서자 갑자기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공연을 앞두고 폭우로 변합니다. 음악제 관람이 낯설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공연을 보게 된 것입니다. 두 시간이 넘는 운전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폐막공연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합니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주문합니다. 맛있습니다. 역시 시장할 때는 무엇이든 맛있습니다.
폐막 공연장인 뮤직텐트 입구마다 우산을 쓴 관객들로 붐빕니다. 드디어 시작된 공연, 중간중간 빗소리가 뮤직텐트에 들어오지만 그조차 공연의 한 부분이 됩니다.
삼중주와 칠중주, 모음곡 등으로 평창대관령음악제 폐막공연은 절정을 향합니다. 공연의 후반부에는 버르토크의 ‘대비(Contrast)’와 슈트라우스의 모음곡이 연주되고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로 답합니다. ‘아, 클래식 공연 현장의 감동은 이런 것이구나...’ 스스로 감격합니다.
여름휴가철과 겨울에 국내 휴양지에서 개최하는 음악제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해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강원도에서 열리는 ‘휴양지 음악제’로서는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루체른 음악 페스티벌 등 유럽의 유명 음악제와 비교해도 연혁이나 프로그램 측면에서 국내의 대표적 휴양지 음악제로 정착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폐막공연
오후 7시 30분 | 뮤직텐트
브리튼 - 판타지
베버 - 피아노, 플루트, 첼로를 위한 삼중주
생상 - 피아노, 트럼펫, 현악기를 위한 칠중주
버르토크 - ‘대비’
슈트라우스 - 모음곡
Cello 유지인 한재민
Piano 임주희
Clarinet 김 한
Oboe 함 경
Horn 김홍박 외
평창 알펜시아
사족
진성의 ‘안동역’에서 평창대관령음악제까지
“클래식 공연? 젊은 시절에 어쩌다...” 저는 딱 이 수준입니다. 폐막공연에 등장한 악기 이름을 혼동할 정도니까요. 오히려 샘밭장터에서 펼쳐진 온마을 화합축제에 등장한 가수 진성의 ‘안동역에서’가 편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날은 하루 종일 바빴네요. 낮에는 샘밭장터에서 가수 진성의 공연을 보고, 저녁에는 평창 알펜시아로 가서 평창대관령음악제 폐막공연을 봤으니까요. 오늘은 ‘크로스 오버 뮤직데이’입니다. 제멋대로 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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