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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 | 다섯 번째 ‘한여름밤의 꿈처럼’

by 피터 스토리 2022. 8. 17.

한여름밤의 꿈처럼


우리들의 찬란한 메타드라마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뻔한 내용? 그러나 ‘메타드라마’라는 부분에 기대가 높아집니다. 오늘도 매진입니다. 막이 오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우와~ 배우들의 열연과 무대의상이 눈길을 끕니다. 그러다 문득, 1990년대 대학로가 있는 혜화동에서 10여 년 가까이 생활했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마치 대학로에서 공연을 보듯 빠져듭니다.

 

주요 내용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밤샘 연습장, 공연은 일주일 남았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두 쌍의 청춘 남녀나 요정의 여왕 부부는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무지렁뱅이 직공들의 서툰 연극 만들기 장면 연습만을 하니까요. 당연히 배우들은 스타가 아닌 무명배우들입니다.

 

 

기다리는 연출은 오지 않고, 그들만의 하룻밤 연습은 좌충우돌합니다. 술 취한 선배가 난입해서 난데없는 시공간 느끼기 연습을 하고, 급기야는 작품을 이해 못 하겠다는 라이브 연주자까지...

 

게다가 연출은 전화 한 통으로 지금껏 연습한 배역을 하루아침에 바꾸라고 하네요. 그들은 과연 막을 올릴 수 있을까요? 그러나 기대하세요. 이제 곧 마법 같은 순간들이 펼쳐집니다.

 

 

CAST

테세우스 박기륭

피터퀸스 송준석

톰스나우트 손흥민

티타니아, 히폴리타 이혜연

닉보텀 이승구

프랜시스플륫 이수연

라이브연주자 최영열

스너그 최우담

로빈스타블링 배미선

 

 

STAFF

한여름밤의 꿈처럼

극단 : 물속에서 책읽기

공연시간 : 100분

작가 셰익스피어/공동창작

연출 유수미

작곡/연주 최영열/김은정

안무 구시연

조명 이후정

무대/의상/소품 시래

 

 

사족

대학로시절 떠올라

1990년대는 대학로가 있는 혜화동에서 생활했습니다. 해서 마로니에공원은 쉼터이자 산책로였는데, 그 주변은 온통 연극 무대였습니다. 요즘 영화나 TV에 나오는 몇몇 유명 배우들의 젊은 시절도 떠오릅니다. 저녁이면 소주와 막걸리를 벗 삼던 시절, 가난했지만 낭만이 넘쳤습니다.

‘메타드라마(Metadrama)’란 무엇인가?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를 주제로 삼거나 언급하는 연극을 말합니다. 작품의 주제가 결국 드라마 자체일 때 이르는데, 드라마의 자기 반영적인 성격을 살피고 강조하는 개념으로 1960년대 셰익스피어 연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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