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처럼
우리들의 찬란한 메타드라마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뻔한 내용? 그러나 ‘메타드라마’라는 부분에 기대가 높아집니다. 오늘도 매진입니다. 막이 오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우와~ 배우들의 열연과 무대의상이 눈길을 끕니다. 그러다 문득, 1990년대 대학로가 있는 혜화동에서 10여 년 가까이 생활했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마치 대학로에서 공연을 보듯 빠져듭니다.
주요 내용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밤샘 연습장, 공연은 일주일 남았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두 쌍의 청춘 남녀나 요정의 여왕 부부는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무지렁뱅이 직공들의 서툰 연극 만들기 장면 연습만을 하니까요. 당연히 배우들은 스타가 아닌 무명배우들입니다.
기다리는 연출은 오지 않고, 그들만의 하룻밤 연습은 좌충우돌합니다. 술 취한 선배가 난입해서 난데없는 시공간 느끼기 연습을 하고, 급기야는 작품을 이해 못 하겠다는 라이브 연주자까지...
게다가 연출은 전화 한 통으로 지금껏 연습한 배역을 하루아침에 바꾸라고 하네요. 그들은 과연 막을 올릴 수 있을까요? 그러나 기대하세요. 이제 곧 마법 같은 순간들이 펼쳐집니다.
CAST
테세우스 박기륭
피터퀸스 송준석
톰스나우트 손흥민
티타니아, 히폴리타 이혜연
닉보텀 이승구
프랜시스플륫 이수연
라이브연주자 최영열
스너그 최우담
로빈스타블링 배미선
STAFF
한여름밤의 꿈처럼
극단 : 물속에서 책읽기
공연시간 : 100분
작가 셰익스피어/공동창작
연출 유수미
작곡/연주 최영열/김은정
안무 구시연
조명 이후정
무대/의상/소품 시래
사족
대학로시절 떠올라
1990년대는 대학로가 있는 혜화동에서 생활했습니다. 해서 마로니에공원은 쉼터이자 산책로였는데, 그 주변은 온통 연극 무대였습니다. 요즘 영화나 TV에 나오는 몇몇 유명 배우들의 젊은 시절도 떠오릅니다. 저녁이면 소주와 막걸리를 벗 삼던 시절, 가난했지만 낭만이 넘쳤습니다.
‘메타드라마(Metadrama)’란 무엇인가?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를 주제로 삼거나 언급하는 연극을 말합니다. 작품의 주제가 결국 드라마 자체일 때 이르는데, 드라마의 자기 반영적인 성격을 살피고 강조하는 개념으로 1960년대 셰익스피어 연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끝!”
'문화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 | 일곱 번째 ‘한여름 밤의 꿈’ (0) | 2022.08.17 |
---|---|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 | 여섯 번째 ‘임금알’ (0) | 2022.08.17 |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 | 네 번째 ‘소심한 가족’ (0) | 2022.08.17 |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 | 세 번째 ‘춤추는 상여’ (0) | 2022.08.17 |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작’ | 두 번째 ‘그대는 봄’ (0) | 2022.08.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