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서예대전 초대작가전’
여초 선생의 숨결 가득한 전시장 풍경, 진한 묵향에 빠지다
인제에 가는 길,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여초서예관’은 지난번처럼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첫 관람에는 비가 내려 제대로 관람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홀로 전시장을 둘러보는 행운(?)을 얻습니다.
여초서예관은 근현대 한국서예 역사에서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김응현(1927~2007)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여초(如初)는 ‘처음과 같다’는 의미로 김응현 선생의 호인데, 한결 같이 글씨 수련에 전념했던 그의 생애와도 잘 어울립니다. 사고로 오른손을 다치게 되자 왼손으로 쓴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초서예관에서는 2022년 기획전시로 ‘여초서예대전 초대작가전’을 열고 있습니다. 여초서예대전은 여초 김응현(1927~2007) 선생의 숭고한 서법정신을 기리고, 한국 서예계를 빛낼 서예인을 발굴하고자 여초서예관에서 운영 중인 휘호대회입니다. 여초서예대전은 전국의 실력 있는 서예인들의 등용문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예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초서예대전 초대작가전’을 열며
여초서예대전에서는 수상자를 대상으로 작가인증제를 운영해 초대작가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초서예대전 초대작가들의 작품은 여초서예대전 수상 작품들과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기획된 ‘여초서예대전 초대작가전’은 제1회부터 제7회 여초서예대전에서 초대작가가 된 작가들의 작품은 모아 선보입니다. 작가들의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유주제로 작품을 의뢰해 개성 넘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서 여초서예대전 초대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여초서예관
이제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둘러봅니다.
김영수 대나무
조 민 退溪先生 詩 七月旣望 久雨新晴 登紫霞峯作 二首 中其一
최희운 皇甫先生 詩 寄權器
박재흥 소나무
윤태휘 신유의 시계바늘 가사
최동준 紅梅
이윤정 李白 詩 將進酒
민익호 金時習先生 詩 有客
박상준 茶山先生 詩 詠紅葉絶句 中一首
박영옥 茶山先生 詩 茗川四時詞效張南湖賞心樂事 中 一首
여명화 도종환 시인 시 꽃잎
이경호 한줄기 바람에 맑은 향기 퍼진다
최지민 春亭先生 詩 夜坐
홍석자 墨竹
김남훈 김현승 시인 시 눈물
배숙주 이은상 시인 시 천지송
이윤숙 조동화 시인 시 나 하나 꽃이되어
윤재기 농가월령가 시월령
안병한 (여사서 중 영가장뎨구) 집을 경영하는 글 중에서
박 용 法句經
황종훈 蘇世讓 先生 詩 皐蘭寺
고영숙 洪貴達先生 詩 感懷二絶 中 一首
송유근 象村先生 詩 早朝
박순호 村隱 劉希慶先生 詩 山中秋雨
김병미 봉셔
김억환 得通禪師 詩 (臨津船上吟) 得通禪師
박옥나 柳方善先生 詩 郊居
양찬호 杜甫 詩 春夜喜雨
김중식 유치환 시인 시 석굴암 대불
문길성 목민심서 율기육조 중 칙궁
백승규 난죽도-여초선생을 추모하며... (높은 절개는 고고한 꽃으로 피어나고)
이원숙 등나무
이수빈 白居易 詩 重尋杏園
이재득 靑莊館 李德懋 先生 詩 示正夫
이종암 觀於海者難為水
진태랑 李奎報先生 詩 春日訪山寺
김순덕 崔惟清先生 詩 遊奉巖寺
김유순 玉峯先生 詩 閑居卽事
김인자 洪漢仁 詩 天磨山
김희원 阮堂先生詩題村壁
박종학 朴東先生 詩 遊金剛東海錄
이준민 梅月堂先生 詩 宿德川別室
손영경 盛夏玉珠濃香處
정한영 소나무
박동중 無竟秀 詩 山寺初昏
인연환 自作詩
변근주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가사
신영철 石蘭
김남훈 道中庸
여초서예관(如初書藝館)
강원도 인제군 북면 만해로 154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09:00~18:00(동절기 17:30)
※ 마감 30분 전까지 입장하여 주십시오.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033-461-4081
사족
30여 년 전 한중예술 관련 도록(圖錄)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나온 도록은 또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여초서예관 사무실에서 ‘여초서예대전 초대작가전’ 도록 한 권을 받았습니다. 배부가 이뤄지기 전에 양해를 구하여 받았기에 더 소중합니다. 예초서예관 김옥화 주임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끝!”
'문화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제내설악미술관] ‘2022 내설악 예술인전’을 가다 (0) | 2022.11.20 |
---|---|
[여초서예관] 근현대 한국서예사의 대가 여초 김응현 선생의 숨결을 느끼다 (0) | 2022.11.20 |
[한국시집박물관-기획전시] ‘2022 인제문인 시서화전’에서 또 다른 ‘인제’를 만나다 (0) | 2022.11.20 |
[한국시집박물관] 한국의 시(詩) 세계를 한 곳에서 본다 (0) | 2022.11.19 |
[김영한 사진전] 김영한의 ‘나한(羅漢)’을 만나다 (1) | 2022.1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