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장마다 꼴뚜기’가 아닙니다
오늘은 지나는 길에 늘 궁금했던 곳을 가봅니다. 알고 보니 ‘샘밭장터’였습니다. 4, 9일에 장이 선다고 하니 오늘은 휴무인 셈입니다. 당연히 조용하고, 심지어 화장실 문조차 잠겨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신북장터로도 불리는 샘밭장터는 17세기부터 존재했다고 합니다. 먼 옛날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던 샘밭장터는 한국전쟁 때 사라졌다가 2004년에야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날짜 끝자리가 4일과 9일이 되는 날이면 이곳에 오일장이 열립니다. 샘밭장터 오일장에 가면 춘천 사람들이 손수 재배한 싱싱한 농산물 등 식탁에 오르는 식자재나 음식은 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제 날짜에 맞춰 가볼 생각입니다.
비록 빈 장터를 둘러보지만, 곳곳에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샘밭장터와 접한 도로변에 있는 ‘당신과 함께(With You, 김병규 작)’라는 작품입니다.
한가로운 오후, 한가로운 빈 장터 구경이었습니다.
2. 샘밭장터에서 울려 퍼지는 진성의 ‘춘천역에서’
소양강댐 아래에서 막국수를 먹고 나오는 길, 어디던가 익숙한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전에 텅 빈 시장 구경을 했던 샘밭장터입니다. 그곳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장날은 아니지만 샘밭장터에서 ‘소양강댐과 함께 온마을 화합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가수 진성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관객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네요.
이날 열창한 가수 진성은 ‘안동역에서’가 아닌 ‘춘천역에서’로 가사를 바꿔 부르는 센스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냅니다.
장터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즉석에서 만든 인절미가 맛있습니다.
눈길 사로잡는 족발, 먹고 싶지만 점심식사를 마친 뒤라 인절미로 만족합니다.
‘샘밭장터’는 4, 9일에 장이 섭니다. 오늘은 7일이지만 축제가 있어 자연스럽게 장마당이 펼쳐집니다.
관객도 인기 따라... 가수 진성의 노래가 끝나자 일부 관객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예정에 없던 샘밭장터 나들이, 즐겁습니다.
샘밭장터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935-91
사족
달리기를 합니다. 열심히 달려 2등을 추월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과연 몇 등일까요? |당연히 1등이라고요. 확실한가요? 실망입니다. 2등을 추월했으니 2등입니다. 요즘 제 모습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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