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과 객석, 모두가 하나 된 행복 가득한 뮤지컬 콘서트
무드먼트 뮤지컬 콘서트
습관이 참 무섭습니다. 봄내극장의 저녁 공연은 대부분 오후 7시 30분입니다. 당연히 공지천이 흐르는 석사교 아래 특별무대 공연도 그 시간에 시작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차! 그렇습니다. 거리공연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됩니다. 차를 타고 갈까, 아니면 뛰어갈까 망설이다 이내 산책하듯 천천히(?) 걸어가기로 합니다. 조금 늦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가고 싶었던 겁니다.
그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만 되면 석사교 특별무대에서 거리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물론 장마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공연이 시작됩니다. 다행입니다.
오늘 공연은 ‘무드먼트 뮤지컬 콘서트’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객석이 예전 같지 않고 휑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장마로 한 주 쉰 것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하더군요. 더욱이 뮤지컬 콘서트는 다소 낯설기에 관심도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공연의 스킬이랄까, 알라딘에 나오는 OST가 시작되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객석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공연 중간에는 객석에도 조명이 밝혀져 무대와 객석이 마치 하나의 무대처럼 어우러집니다.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무드먼트’의 멋진 공연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공연 중에 산책이나 라이딩을 나온 사람들이 빈번하게 지나가지만 공연은 차질 없이 진행됩니다. 객석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익숙한 뮤지컬 곡이 나올 때마다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워합니다. 앙코르 곡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입니다. 거리공연을 멋지게 마무리합니다.
뮤지컬 배우들과 관객들의 만남, 이젠 어느 정도 낯익은 관객들, 그리고 춘천문화제 거리공연 스텝들의 익숙한 공연장 정리 등등 모든 게 멋집니다.
석사천 특별무대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시작되며, 무료입니다.
사족
거리공연의 즐거움은 계속된다
산책 나온 사람들, 운동 삼아 뛰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온갖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멋진 공연을 펼쳐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특히 공연이 끝나고 객석으로 와서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뮤지컬 배우들의 모습이 신선합니다. 이 모든 게 거리공연의 재미입니다. 아, 거리공연은 9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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