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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디오스타] 언제 봐도 가슴 따듯해지는 영화 “언제나 나를 최고라고 말해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어 별은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고 있는 거야 88년도 가수왕 최곤, 매니저 속도 모르고 또 사고! 명곡 ‘비와 당신’으로 88년 가수왕을 차지했던 최곤(박중훈)은 그 후 대마초 사건, 폭행사건 등에 연루되어 이제는 불륜커플을 상대로 미사리 카페촌에서 기타를 튕기고 있는 신세지만, 아직도 자신이 스타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조용하나 싶더니 카페 손님과 시비가 붙은 최곤은 급기야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되는데… 일편단심 매니저 박민수(안성기)는 합의금을 마련하러 다니던 중 지인인 방송국 국장을 만나고, 최곤이 영월에서 DJ를 하면 합의금을 내준다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라디오 DJ로 컴백한 철없는 락스타의 겁 없는 방송 시작 프로.. 2022. 8. 18.
[자반고등어구이] “고등어자반은 만만한 콩떡인가?”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어머니 코 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 보다소금에 절여 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구일 먹을 수 있네 -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 가사 중 일부 만만한 게 콩떡이라고, 장에 가도 마땅히 살만한 게 없을 때는 자반고등어가 무난합니다. 우리가 오래전부터 먹었던 (1) 고등어라고 부르는 것은 그냥 고등어 혹은 참고등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3면 바다에서 모두 만날 수 있으나 제주도 근해와 동중국해에서 나오는 것이 체고도 높고 통통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고등어와 일본 고등어는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환경적 요인과 먹잇감에 따른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 시장에서 흔히 볼.. 2022. 8. 18.
[책과인쇄 박물관] 활판(活版), 그 아련한 추억에 대하여… ‘활판’은 직접인쇄로 종이에서 활자의 질감 느껴 읽는 깊이 더해주는 그 시절의 활판인쇄 그리워 “그거 신문에 나왔어!” 아이들끼리 의견충돌로 싸우다가도 한 마디면 끝나는 것이 바로 “신문에 나왔어!”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신문’이라는 신뢰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설령 신문을 보지 않았더라도 ‘신문에서 봤다’고 하면 상대방은 대부분 입을 닫았습니다. 우리끼리 하는 얘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확하고 믿을만한 신문은 무엇일까요? 바로 답하면 재미없으니 답은 아래 본문에 담았습니다. 아무튼 ‘신뢰’의 상징이던 신문은 주조된 활자를 사용하는 활판인쇄 방식으로 발행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활자를 하나하나 뽑아서(문선) 편집(조판 또는 식자)과 인쇄(직접인쇄 방식)하는 힘든 과정을 어떻게 거쳤는지 지금.. 2022. 8. 18.
[춘천여행-공지천] 공지천에서 만나는 ‘황실 커피’ 이번 주말에는 연인과 손깍지를 끼고 북한강변 공지천에서 산책을 즐기자 낭만의 도시 춘천, 경춘국도를 따라 의암댐을 건너 춘천시내로 들어가다 보면 공지천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부터 춘천의 낭만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공지천은 참 아름답습니다. 의암공원 잔디밭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웃음소리가 그치질 않습니다. 공지천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에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관’과 우리나라 원두커피의 역사가 시작된 ‘이디오피아 벳(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북한강과 만나는 공지천을 구경하며 커피를 음미하며 묵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립니다.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관’은 한국전쟁 참전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를 기념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에 세워진.. 2022. 8. 18.
[참기름과 들기름] “이번 요리엔 어떤 기름을 쓸까?” 참기름 - ‘참을 만큼 참았다!’ 들기름 - ‘제발 들볶지 마라!’ 어머니날 들기름 한 병을 선물 받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선물하신 분이 ‘어머니께서 직접 재배한 들깨로 만든 거’라고 해서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무지병에 담긴 것은 스티커에 내용물과 날짜를 기록하여 병에 붙여두면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충분히 기억할 것 같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 (제 경우입니다.) 참기름과 들기름의 특징 참기름; 특이한 향과 상온 보관 1년 이상 가능 볶은 참깨를 압착해 기름을 내는 방식이며, 참기름의 특유의 고소한 향이 일품입니다. 불포화 지방산이 약 80%를 이루고 있고 천연 항산화제(세사몰, 세사몰린) 등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기름은 주로 나물 무침, 고기 .. 2022. 8. 18.
사다리차는 몇 층까지 올라갈까요? 여름으로 가는 비가 내립니다. 모종을 심은 농가는 안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사’라는 행사를 치르게 됩니다. 이곳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집이 있네요. 마음의 여유를 찾은 탓인지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다리차가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15층짜리 아파트인데, 13층으로 이사를 온 것입니다. 문득 사다리차는 몇 층까지 이사가 가능한지 궁금해집니다. 해서 이사업체에 물어보니 사다리차는 20층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파트가 20층만 있는 게 아닌데 더 높은 곳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다행히 사다리차는 종류에 따라 28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더 높은 곳은? 사다리차는 어렵고 곤돌라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이사한다고 합니다. 참 별 걱정 다하죠. 살다 보면 이것저것 궁.. 2022. 8. 18.
[춘천 풍물시장] ‘없는 거 빼곤 다 있는’ 춘천 최대 5일장 연인들의 이색 데이트 코스로 알맞아 추억의 낭만여행, 다양한 먹거리는 덤 오후에는 춘천 풍물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달력에 2, 7일 들어간 날이 되면 춘천 5일장이 생각나 발걸음은 어느덧 춘천 풍물시장으로 향합니다. 몇 해 다니다 보니 풍물시장 구석구석 무엇이 있는지 알 정도가 되었습니다. 계절 산나물은 어디에 있는지, 어물전은 어디가 좋은지, 구운 김은 어떻게 구입하는 게 좋은지, 같은 물건이라도 어디가 저렴한지 등등 자주 다니다 보니 나름 시장 구경과 구입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전보다는 한산한 느낌입니다. 구경에 앞서 간단히 시장기 해결을 위해 칼국수집으로 갑니다. 춘천 풍물시장에는 대략 10여 개의 어물전이 있습니다. 저는 생선을 좋아하기에 풍물시장에 있는 각각의 어물전 특성,.. 2022. 8. 18.
[갈치조림] 대충 해도 언제나 맛있는 갈치조림 생선가시 바르기 귀찮아 생선요리를 멀리한다? 가장 맛있는 음식 한 가지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아 춘천 풍물시장에서 갈치 두 마리를 샀습니다. 지난번에 샀을 때보다 조금 비싸서 되물으니 “지난번은 파장에 사신 거”라며 만 원에 두 마리를 주셨습니다. 주인장이 몰라보더라도 저는 이 집 단골입니다. 갈치조림을 할 생각입니다. 역시 레시피는 없습니다. ‘느낌'으로 합니다. 냉장고를 뒤져 무, 대파, 양파, 마늘과 냉동된 생강을 준비합니다. 무는 갈치가 익는 시간에 맞을 정도로 조금 두툼하게 나박썰기 하고 마늘은 귀찮아 대충 편썰기 합니다. 양념은 간장과 고춧가루, 설탕, 후추, 다진 대파와 생강, 그리고 소주를 적당히 넣어 섞어줍니다. 뻑뻑할 것 같으면 물을 조금 넣어주면 됩니다. 생선은 수돗물에 지나치게 꼼꼼하.. 2022. 8. 18.
[춘천대첩기념평화공원] 춘천에는 낭만 외에도 ‘역사’가 있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8. 18.
[이효석문학관] 도시인의 삶 살다간 이효석과 ‘메밀꽃 필 무렵’ 꽃바다와 푸르름 가득한 이효석문학관 나들이 흐븟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모밀인가? 메밀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봉평장 나들이를 마치고 ‘이효석문학관’을 찾아갑니다.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문학관 입구부터 푸르름과 화사한 꽃바다가 반깁니다. 일요일이나 관람객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봉평장에 간 것일까요, 막국수를 드시러 가신 건가요. 이효석(李孝石, 1907.4.5.~1942.5.25일)은 일제강점기의 작가이자 언론인, 수필가이자 시인입니다. 숭실전문학교 교수를 지내기도 했으며, 호는 가산(可山), 강원 평창 출생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입니다. ‘이효석문학관’ 전시실은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현한 창작실, 옛 봉평장터 모형,.. 2022. 8. 17.
[한우스지 우거지국] 귀찮을 땐 냉동고를 파자! 스지, 된장, 우거지... 고향의 맛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어떤 날은 모든 게 귀찮을 때가 있죠.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그렇다고 라면이나 끓여먹기는 좀 그렇고… 결국 1식 1찬으로 한 끼를 준비합니다. 냉동고에 있는 한우 스지와 우거지를 꺼냅니다. 스지는 비닐봉지째 물에 담가 해동시킵니다. 해동된 스지는 끓는 물에 넣어 한 번 파르르 더 끓여 꺼냅니다. 찬물에 담가 이물질을 제거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이 자체로도 참이슬 친구가 되는데... 냉장고 안에 자투리처럼 남아있는 대파도 준비합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자릅니다. 건조한 표고버섯도 있는데 너무 딱딱하여 자르기가 쉽지 않네요. 물에 담가 두었다가 사용하는 게 현명합니다. 무 역시 기분 내키는 대로 나박썰기 하여 준비합니다. 오래 끓여야 하.. 2022. 8. 17.
[경매장] 춘천 홍천 간 국도에서 만난 유쾌한 경매장 ‘밤일’이 아니라 ‘밭일’이라니까~ “밤일 두 번에 5천 원 맞는 거죠?” “밤일이 아니라니까!” “아까 분명히 밤일이라고 하고선...” “그런데 아직도 그게 돼?” 한바탕 폭소가 터집니다. 경매인이 하자가 있는 목장갑을 비닐봉지에 꽉꽉 담아 경매대 위에 올려놓고, 두 봉지에 5천 원이라는 파격가를 부릅니다. 하자가 있다고는 하나 작업용이나 농업용으로 손색이 없는 목장갑입니다. 나이가 지긋한 경매사가 ‘밭일’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을 손님은 ‘밤일’로 알아들은 것입니다. 그러니 ‘밤일 두 번에 5천 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경매장 안은 자지러집니다. 저는 경매장을 처음 가봤습니다. 일부러 간 것도 아니고 춘천에서 국도를 타고 홍천 가는 길에 ‘경매장’이란 간판을 스치듯 몇 번 봤지만.. 2022.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