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먹든 셋이 먹든 모두가 건강해지는 장어의 힘!
오늘은 경기도 부천시 작동으로 갑니다. 이곳에는 수도권에서 유명하다는 ‘장어나라’가 있습니다. 내일은 다소 여유있는 하루기에 오늘 밤은 장어나라에서 참이슬 친구들과 마음놓고 함께합니다.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이미 한 잔 하신 분들은 대리기사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2kg부터 시작합니다. 초벌구이가 되어 나옵니다.

군대도 아닌데, 장어는 삼렬종대로 얌전하게 구워지고 있습니다. 숯불향이 그윽합니다.

마치 기계로 자른 듯 크기가 일정합니다. 서빙하시는 분의 내공이 여기서 나타납니다.

생강채. 장어와 잘 어울립니다.

장어를 싸 먹으면 또 다른 별미인 백김치입니다.

장어만 해도 충분한데 부추까지... 오늘 밤은 열기가 느껴집니다.

서빙 아주머니의 솜씨, 장어가 아닌 장인의 경지입니다.

장어나라 상차림입니다. 이미 참이슬은 불려 나왔습니다.

숯불향까지 입혀진 장어구이. 이제 먹을 시간입니다.

이때 필요한 건? 생강채만이 아닙니다. 된장 속에서 인내심을 기른 깻잎입니다.

무초절임으로 싸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대기 중인 장어... 먹는 시간보다 굽는 시간이 조금 빨랐습니다. 이걸 조절 못하다니!

된장찌개, 오늘은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장어소스에 살짝 들어갔다 온 녀석 위에 생강채를 얹었습니다.

한두 무리 손님들이 나가자마자 또 다른 손님들이 들어옵니다. 상치우기 바쁜 모습입니다.

장어 위에 부추!

깻잎 위에 장어. 그런데... 이것은 장어 꼬리입니다!

무초절임과 생강채를 함께 불러낸 장어의 위용.

1kg을 더 주문합니다. 이왕 시작한 거 실컷 먹기로 합니다.

그 사이 주문한 잔치국수가 나왔습니다. 맛은? 춘천 불타는 통닭집의 잔치국수가 더 맛있다는 걸 밝힙니다.

연기 흡입구를 이용해 된장찌개를 빨리 데웁니다.

여기는 장어나라입니다~
장어나라 본관
경기 부천시 까치로 6번 길 6
지번; 작동 435-1
032-675-9285
사족
도도한 장어
민물장어(뱀장어)는 도도하게 굴어도 됩니다. 수산어종 중 마지막 야생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녀석은 자연 상태에서 번식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답니다. 상업적 양식이 안 되는 유일한 물고기죠. 따라서 우리가 보는 장어는 실장어(새끼 장어)를 잡아서 양식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간혹 자연산을 볼 수 있지만 흔치 않죠. 장어의 담대함이 경이롭습니다.
민물장어는 회로 먹지 않습니다
장어는 생선회로 먹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피 속에 이크티오톡신이라는 독소가 있는데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열을 가하면 독성이 없어지기에 대부분 구워 먹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나고’라 불리는 붕장어(바닷장어) 회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붕장어, 먹장어(곰장어), 갯장어, 그리고 이번에 먹은 민물장어 모두 맛있습니다. 그중 으뜸은? 전 꼬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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