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령시장의 한약 향에 취하고, 경동 연탄불 돼지갈비에 취하다
즐겁지 아니한가, 둘러보면 소소한 기쁨 넘치니...
‘돼지갈비구이를 잘하는 집’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마포 최대포집이 화제에 올랐고, 두 해 전 그곳을 다녀온 저는 연탄불이 아닌 가스불로 바뀌었다고 밝힙니다. 검색왕 막냇동생의 지시(?)로 자연스럽게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으로 향합니다.
약령시장 안에는 경동연탄불돼지갈비집이 있습니다. 역사도 오래되었고, 단골이 워낙 많아 늘 붐비는 곳입니다.
이곳은 주문을 받으면 밖에 있는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 손님상에 올리는 방식입니다.
저녁시간으론 조금 일찍 온 터라 자리는 여유가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벽에는 온통 낙서입니다. 경동연탄불돼지갈비집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이 집은 한 가지 메뉴, 즉 돼지갈비가 메인입니다.
간단한 상차림입니다.
드디어 연탄불에 구운 돼지갈비가 나왔습니다. 먹음직스럽습니다.
참이슬은 이미 대기 중입니다. 이럴 때는 행동이 빠릅니다.
된장국입니다.
한 번 먹고, 두 번째 리필. 상추가 부족한 것을 아시고 직접 가져다주십니다.
먹으면서도 먹고 싶은 맛... 맛있습니다.
앉은자리 한쪽 벽을 장식한 낙서들... 재밌습니다.
“누구니 넌?”
참이슬 옆에 등장한 녀석들...
냉면을 주문했습니다. 겨자와 식초를 듬뿍 넣고 이미 먹고 있습니다.
비빔냉면도 맛있습니다. 돼지고기를 면으로 싸서 먹습니다. 별미입니다.
냉면도 마찬가지입니다. 면으로 싸서 먹으면 촉촉한 돼지갈비맛을 즐기게 됩니다.
경동연탄불돼지갈비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약령서1길 34
지번; 제기동 892-47
02-960-3360
사족
약령시의 은은한 한약 향에 취하다
약령시(藥令市)는 원래 조선 효종 때 귀한 한약재의 수집을 위해 주요 약재 생산지에 관찰사를 상주시키고 왕명으로 만든 약재상 집결지입니다. 당시에는 약재의 채취, 수확 시기에 맞추어 춘령시와 추령시로 1년에 두 번 열리는 계절장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서울약령시 이외에도 대구, 제천 등 전국에 여러 약령시가 있지만 서울약령시가 규모나 역사로 볼 때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합니다. 연탄불 돼지고기를 먹으러 가는 길, 은은한 한약재 향에 먼저 취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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