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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없는 나만의 요리

[산채비빔밥] 두목님이 거하시는 ‘산채’에서 먹는 비빔밥인가?

by 피터 스토리 2022. 8. 25.

 


산채 비빔밥의 비밀-

“있는 반찬 다 꺼내! 그리고 비벼!”


 

‘산채(山菜) 비빔밥’은 이름처럼 산나물을 주재료로 밥과 함께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비빔밥은 말 그대로 비벼먹는 밥입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므로 ‘비빔밥에는 이게 꼭 들어가야 해’라는 원칙은 없습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즉시 해 먹을 수 있는 쉬운 방법 중의 하나가 비빔밥이고, 냉장고에 있는 것은 대부분 재료가 됩니다. 극성을 떨어 생선회 비빔밥을 해먹은 적도 있는데,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마트에서 회 비빔밥 재료를 사서 해 먹었는데 그다지 맛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준비한 재료는 좌측 상단부터 우측으로 상추, 쑥갓, 열무무침, 망초대무침, 곰취나물무침, 질경이무침, 머위대볶음입니다. 직접 재배한 것과 들에서 채취한 것을 한 상에 올린 것입니다.

 

 

기본 재료는 됐고, 한 달 전 선물 받은 들기름을 준비합니다.

 

 

큰 그릇에 밥과 재료를 넣고 비빕니다. 들기름 향이 은은히 퍼집니다. 이게 끝입니다. 쉽습니다. 이렇게 해서 먹으려고 반찬을 일일이 준비하면 정말 번거롭습니다. 그 힘든 일(?)을 이번에 해봤습니다. 수고 많았고요. 암튼 맛있습니다.  

  

 

사족

고추장 대신 쌈장이라니...

반숙한 달걀프라이가 들어가면 좋겠지만 달걀이 없어서 생략합니다. 흔하게 굴러다니던 고추장조차 없어 쌈장으로 대신합니다. 이름은 ‘산채 비빔밥’으로 붙여보지만 산적 두목님이 아시면 큰일 날 일입니다. 그런데도 맛있습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들기름이 나물과 이렇게 멋진 하모니를 이룰 줄 미처 몰랐습니다. 다음에도 이렇게? 절대 이렇겐 안 먹습니다. 고추장 꼭 필요합니다. 쌈장이라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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