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긴 두부의 쫄깃한 ‘고기 맛’과 싱싱한 꽈리고추의 만남
만만한 게 두부입니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도 합니다. 고기보다 저렴하고,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콩으로 만든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우리 몸에 유익하지 않은 포화지방산 대신에 식물성 지방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해서 채식주의자들이 영양적으로 가장 의존하는 식품이 콩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식재료가 바로 두부입니다.
오늘은 두부에 더해 꽈리고추를 불렀습니다. 역시 ‘이렇게 하면 맛있을까’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두부에 꽈리고추가 들어가면 더 맛있다는 것을 압니다. 어디 두부뿐인가요. 어묵과도 조화를 이룹니다. 암튼, 두부는 큐브처럼 잘라 기름에 바싹 튀길 것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거기에 양념을 더하고 꽈리고추를 넣으면 단백질과 비타민의 조합이 이뤄지겠죠.
자, 이제 시작합니다.
키친타월을 이용하여 두부의 겉 부분 물기를 제거합니다.
두부는 각지게 잘라 키친타월에 올려 또 한 번 물기를 제거합니다.
위에 키친타월을 덮어 역시 물기를 제거합니다. 참 열심입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적정 온도가 되면 물기를 제거한 두부를 넣어 튀깁니다.
한쪽 면이 튀겨지면 뒤집어서 다른 면도 튀깁니다. 참 번거롭습니다.
잘 튀겨진 두부는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뺍니다. 겉이 바삭바삭합니다.
마늘을 준비합니다. 작은 마늘이 없을 때는 두 조각으로 나눕니다.
약불에서 반 정도 익힙니다.
양념장은 미리 준비하는데, 조리 순서상 지금 소개합니다. 양념장은 양조간장, 설탕, 물엿(조청이 있다면 더 좋겠죠), 다진 마늘, 다진 대파, 맛술(없으면 그냥 물을 넣으면 되죠), 후춧가루를 적절히 조합합니다.
마늘이 어느 정도 익은 다음에는 양념장과 튀긴 두부를 넣습니다.
꽈리고추는 양념이 스며들 수 있도록 2, 3등분합니다.
꽈리고추에 양념이 스며들기 시작하면 약불로 조정합니다.
불을 끄고 홍고추와 청고추(남은 피망도 넣었음)를 넣어 잔불에 익도록 합니다. 통깨를 넣어 가볍게 섞어줍니다.
완성!
양념장이 들어가 겉은 ‘바삭바삭’에서 ‘살짝 바삭’으로 변했지만 속은 촉촉합니다.
사족
왜 두부인가?
콩은 약 40%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영양이 우수하나 소화율이 좋지 않아 볶거나 쪄서 먹을 경우에도 소화율은 50∼7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면, 두부는 콩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93% 이상, 탄수화물의 85% 이상, 지방의 95% 이상, 비타민의 50∼60% 이상을 함유하면서 소화율이 95%나 되는 우수한 단백질 식품으로 변신합니다. 두부 단백질은 육류 단백질보다 값이 훨씬 싸므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경제적인 면에서도 유리한 제게 딱 맞는 음식입니다. 덧붙여, ‘말이 고마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상대편이 말을 고맙게 하면 제가 생각하였던 것보다 훨씬 더 후하게 해 주게 된다는 뜻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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