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았다! 냉동삼겹살~” 그리고 순두부찌개
기사식당까지 찾아다니며 먹었던 냉동삼겹살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하남돼지집이 없어져 아쉬워했는데, 몇 달 전 ‘호호식당’이란 간판이 새로 걸립니다.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도 정작 코앞에 있는 호호식당을 가게 된 것은 ‘급냉삼겹살’이란 메뉴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입니다.
이른 저녁, 어둠이 먼저 반깁니다.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불이 들어온 ‘호호식당’ 간판이 웃는 듯합니다.
입구에는 점심특선을 알리는 입간판이 있습니다.
막상 홀로 들어가니 꽤 넓습니다. 메뉴도 다양합니다.
급냉삼겹살과 참이슬을 주문합니다. 상차림은 큰 쟁반에 모두 들어있습니다.
직원이 직접 불판에 냉동삼겹살을 올려가며 구워줍니다.
불판 한쪽에 무생채와 김치, 꽈리고추, 마늘쫑이 올라갑니다. 무생채와 마늘쫑이 불판에 오른다... 처음 봅니다.
참이슬은 출전준비를 마쳤습니다. 앞접시로 나온 작은 쟁반이 재밌습니다. 의외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냉동삼겹살 하나하나에 후춧가루를 뿌려두었습니다. 혹시 모를 잡냄새? 없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삼겹살, 계속 구워가며 먹습니다. 쌈도 싸 먹고, 멸치젓이나 고추냉이를 더해 먹습니다.
늘 그렇듯 마무리는 된장찌개와 공깃밥입니다.
모처럼 각진 냉동삼겹살을 즐겼습니다. 양도 적당하여 과식의 염려는 없습니다.
한 가지 더, 모든 의자는 옷이나 가방 등을 넣을 수 있도록 수납장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식당문화 나날이 발전합니다.
순두부찌개
어제 호호식당 입구에서 ‘점심특선’ 입간판을 봤습니다. 오늘의 브런치는 호호식당입니다.
순두부찌개(8천 원) 한상입니다.
뚝배기에 담긴 찌개는 끓고 있지만 순두부는 차갑습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먹습니다.
호호식당
강원도 춘천시 퇴계농공로 13
영업시간; 11:0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마지막 주문 21:30
휴무일; 매주 월요일
033-263-9233
사족
해삼과 냉동삼겹살의 추억
어릴 때, 가끔 해삼 먹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교 길, 리어카에는 해삼과 멍게를 팔고 있었습니다. 옷핀을 펴서 만든 바늘로 해삼과 멍게를 집어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맛, 잊히지 않습니다. 당시 먹었던 해삼은 흐믈흐믈했지만 해삼 맛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바다에서 갓 나온 돌덩이처럼 딱딱한 해삼도 당시의 맛을 따라가지 못했으니 역시 음식은 처음 기억이 중요합니다.
냉동삼겹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자주 먹었던 냉동삼겹살은 이즈음 보기 힘듭니다. 더 맛있는 생삼겹은 물론 다양한 부위의 맛있는 고기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생삼겹보다 사각형의 냉동삼겹살을 더 좋아합니다. 첫 기억 때문입니다. 해서 냉동삼겹살을 찾아 기사식당까지 다니기도 했습니다. 거 참, 입맛 하고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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