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날씨, ‘아아’가 생각나서 찾아간 카페
기분 좋은 분위기- 달달한 케이크와 수박주스 반겨
하루 종일 하는 거 없이 바쁘다는 얘긴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할 정도입니다. 뜨거운 햇살이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커피를 마시려 했으나 원두가 떨어졌습니다. 평소 사던 곳까지 가긴 너무 멀고 귀찮습니다. 그때 생각난 곳이 데이빗 하우스(cafe DAVID HOUSE)입니다.
원두를 따로 팔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잘 못 알았던 것입니다. 산책 삼아 집을 나섭니다. 더위가 한 차례 훑고 간 아파트 단지 공원은 한산합니다. 큰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간헐적으로 불어와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이빗 하우스에서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세상입니다. 이 방식은 193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국립국어원 순화어로는 ‘승차 구매(점)’라고 합니다. 고쳐질지 모르겠지만...
내부에 들어서자 멋진 인테리어와 조명이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곳곳에서 품격(제 수준입니다)이 느껴집니다. 저 뒤에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원두커피 200g(1만3천 원)을 주문하니 그 자리에서 무지 팩에 담아줍니다. 분명 신선한 원두일 겁니다.
원두가 들어간 무지 팩은 혹시나 해서 구입날짜를 써둡니다. 그 사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평소에는 얼음이 들어간 건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마시고 싶은 건 왜일까요.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나 봅니다. 내친김에 식빵도 하나 주문합니다.
먹고 마실 게 참 많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시장하지 않으면서도 진열된 빵과 케이크를 보니 먹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식빵 하나만 샀습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보이는 것마다 시원함과 달달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아아’는 테이크아웃했습니다.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쉬엄쉬엄 마십니다.
cafe DAVID HOUSE 데이빗 하우스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904-1 (스무숲길 1)
연락처: 033-263-8999
사족
진정한 커피 맛을 모른다고요? 오늘만 그렇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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