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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책

[춘천 풍물시장] ‘없는 거 빼곤 다 있는’ 춘천 최대 5일장

by 피터 스토리 2022. 8. 18.

 


연인들의 이색 데이트 코스로 알맞아

추억의 낭만여행, 다양한 먹거리는 덤


 

오후에는 춘천 풍물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달력에 2, 7일 들어간 날이 되면 춘천 5일장이 생각나 발걸음은 어느덧 춘천 풍물시장으로 향합니다. 몇 해 다니다 보니 풍물시장 구석구석 무엇이 있는지 알 정도가 되었습니다.

 

춘천 풍물시장에 들어가는 길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 사진 좌측은 주차장 입구입니다.

 

계절 산나물은 어디에 있는지, 어물전은 어디가 좋은지, 구운 김은 어떻게 구입하는 게 좋은지, 같은 물건이라도 어디가 저렴한지 등등 자주 다니다 보니 나름 시장 구경과 구입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취나물, 미나리싹, 잔대싹, 가시오가피... 모두 자연산이라고 합니다.
죽은 체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정겹습니다.
맥반석 즉석구이 김.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김은 오래두면 맛이 반감되므로 딱 먹을 만큼만 사세요.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전보다는 한산한 느낌입니다. 구경에 앞서 간단히 시장기 해결을 위해 칼국수집으로 갑니다.

 

풍물시장에 있는 식당 대부분은 점포에 있습니다. 오늘은 박가네 칼국수집을 찾았습니다. 들깨가루 들어간 칼국수(6 천 원)
클리어~ 시장기 때문일까요, 아님 맛있어서 일까요. 두 가지 다입니다.

 

춘천 풍물시장에는 대략 10여 개의 어물전이 있습니다. 저는 생선을 좋아하기에 풍물시장에 있는 각각의 어물전 특성, 예컨대 주로 어떤 생선을 취급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장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물전이 의외로 많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은 모르겠지만 각기 특성이 있습니다.
민물고기는 다 모였습니다. 동자개(빠가사리), 미꾸라지, 사진에 안 보이지만 잉어와 가물치도 있습니다.

 

춘천 풍물시장에는 없는 거 빼고 다 있습니다. 더욱이 농산물은 대형 마트보다 신선하고 저렴하며, 특히 정(情)이 담뿍 담겨있습니다.

 

막 따온 것처럼 정말 신선합니다. 풍물시장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착한 가격을 자랑하듯 참외향이 주위를 맴돕니다.
다양한 과채류가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뭘 살까. 한 곳에서 조금씩 여러 가지를 살 수도 있습니다.
마늘 등장
낙동강에서 온 거 아닙니다~

 

볼거리, 먹을거리 넘치는 대형 장터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춘천 풍물시장은 13개 동에 점포는 143개, 노점은 285개에 이르는 규모가 큰 5일장입니다.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한 시간 정도의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어디 구경뿐입니까, 다양한 먹거리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입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지요.

  

데이트 먹거리 

설탕이 안 들어가 비만 걱정할 필요없다고 하십니다.
술빵과 찐방 가족 등장
팥도넛과 꽈배기
이건 못참지~ 닭꼬치구이의 유혹
참이슬을 부르는 돼지족발
과자 종류가 다양하며 이것저것 섞어서 무게로 계산합니다.
아아~ 찹쌀떡과 인절미
강냉이와 뻥과자
장터에서는 국밥이 국룰. 다른 맛집과 비교하지 마세요 . 서비스는 분위기입니다 .

 

“라떼는 말야~ 만 원이면 운동복 한 벌, 운동화 한 켤레, 소껍데기볶음에 소주 한 병을 마셨어.” 오래전 남대문시장 얘기입니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지만, 춘천 풍물시장은 당시의 남대문시장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몇 만 원이면 두 사람이 별미와 소소한 물건이나 신선한 과채류, ‘죽은 체 한다’ 는 생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추억이 가득 담긴 낭만은 덤이고요.

 

시장 패션 다 모여라~

백화점에서도 판다는 스카프가 2천 원입니다.
청바지, 작업복이 만 원입니다.
5천 원부터 시작하여 가장 비싼 게 만 원입니다.

 

건강이 최고야~

 

대형 칡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주인장께서는 칡 외에도 상황버섯, 영지버섯 등을 직접 채취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색 볼거리

 

“오만 가지가 다 있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별의 별게 다 있습니다. 사진에 담지 못한 시계방, 간이 보석상, 벌꿀 전문집, 신발 노점, 중고상품 등등  

 

 

작품을 만나다

 

풍물시장 중앙으로 길게 늘어선 원형 교각마다 춘천의 자랑 소설가 김유정의 작품 이미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대충 그린 게 아닌 작품성이 뛰어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연인에게 꽃 한 송이 선물을...

 

화창한 날씨, 충분히 걷고 맛있는 것도 먹었습니다. 이제는 꽃 선물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오늘 디저트는 장미꽃입니다. 화초와 씨앗도 볼 수 있습니다. 주말농장이나 전원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눈길이 머무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추억을 만나다

 

군대 다녀오셨습니까. 아래 사진,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나요. 그 시절 추억은 제각각이니...

  

 

떠나세요.

추억역과 미래역의 중간 남춘천으로-

 

달력에 2, 7일이 들어간 날 훌쩍 떠나보세요. 장을 볼 생각이면 자가용으로, 기차여행을 겸하려면 가벼운 차림으로 경춘선에 오르면 됩니다. 춘천 풍물시장은 남춘천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합니다. 

 

자가용이라도 걱정할 게 없습니다. 공영주차장은 물론 주변에 주차할 곳이 제법 있습니다. 공영주차장은 한 시간 무료이므로 물건을 사고 주차권을 받으면 됩니다. 장시간 구경하더라도 주차비 부담이 없습니다. 30분에 600원이며, 경차라면 300원입니다. 참고로, 이곳에서는 새벽 5시부터 '새벽시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사족

장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여행이나 지방출장 중 조금이라도 시간이 있으면 재래시장을 찾습니다. 그곳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도 왠지 모르게 친근한 느낌이 폴폴 납니다. 장터국밥도 좋고, 순대 한 접시에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는 재미도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곳, 그래서 저는 재래시장을 좋아합니다. 참고로, 본 내용은 지난 5월 자료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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