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은 언제나 진리, 춘천에서 즐기는 닭 한 마리의 즐거움
서울에는 닭 한 마리 맛집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동네마다 맛집 한두 곳은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원조는 서울시 중구 을지로와 충무로 근방에 즐비합니다. 기본이 20년 이상 된 터주대감들이라 대부분 맛집입니다.
‘언제 먹어도 옳은 닭!’ 오늘은 춘천에 있는 맛집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찾아낸 곳이 바로 ‘배나무골가마솥칼국수’입니다.
이제 맛 좀 볼까요.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어갑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홀에는 손님들이 많아 위안이 됩니다.
출입문에는 스티커로 된 이 집의 로고가 예쁘게 붙어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먹음직스러운 김치가 등장합니다.
부추무침도 나옵니다.
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미리 자릅니다.
친절하게도 ‘닭 한 마리 칼국수 드시는 방법’ 이 있네요.
소스 삼총사! 다진 양념 한 스푼+겨자(듬뿍)+식초(듬뿍).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아, 이런!!! 닭고기와 칼국수를 덜어먹을 그릇에 소스 삼총사를 불러들였네요. 이를 보신 주방 아주머니는 웃으시면서 새 그릇을 가져다주십니다. 고맙습니다.
솥단지 등장! 주방에서 1차로 끓인 것이라 2~3분 더 끓인 후 먹으면 됩니다. 대파가 넉넉해 보입니다.
그럼 닭이 익는 동안 참이슬은 쉬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떡 사리가 있습니다. 소스에 찍어먹으면 안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걸 핑계라고...
잘 익은 닭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생각보다 쉽게 잘 잘립니다. 가위가 좋아서라고요? 맞습니다.
칼국수 사리 1인분을 주문합니다. ‘닭은 언제나 진리’라는 말처럼, 닭칼국수에 이길 장사는 없습니다. 무조건 맛있습니다.
닭고기와 칼국수, 그 위에 김치... 참이슬이 알아서 달려옵니다.
이번엔 부추무침까지... 힘이 절로 납니다.
어느 정도 먹었다 싶으면 밥 한 공기를 주문합니다. 원래 볶음밥 코스가 있어서 채소와 김 등을 넣어서 해주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밥만 넣고 닭죽에 도전합니다.
휘리릭 휘리릭~ 밥알에 닭국물이 스며드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흥건에서 자작으로, 딱 먹기 좋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닭죽은 그냥 떠먹기도 하지만 사진처럼 묽은 소스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원칙? 이런 거 없습니다. 늘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맛있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실행에 옮깁니다. 이것도 술안주가 되냐고요? 됩니다! 고정관념에서 빠져나오면 웬만하면 다 안주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술꾼의 핑계입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다 먹었습니다. 주방 아주머니가 기뻐하시겠습니다.
이제야 여유를 찾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아직도 이곳저곳에 손님이 많습니다.
오늘은 닭한마리칼국수 반마리를 먹었습니다. 속이 든든합니다. 기분 좋은 저녁입니다. 아, 행복이 바로 문 앞에 도착했네요. 참이슬 덕분입니다...
배나무골가마솥칼국수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국사봉길 2-9
033-256-6868
사족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이 집의 상차림에는 내공이 담겨있습니다. 필요한 것들이 참 쉽게 상 위에 펼쳐집니다. 김치, 부추, 설설 끓는 작은 솥단지 속의 닭과 칼국수 등 식욕이 절로 납니다. 비 오는 날은 우울해줘야 예의일 텐데 의욕이 살아납니다. 저녁시간에 이러면 안 되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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